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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Dec 21. 2022

눈꽃


파편의 음들이 휘날린다

스스로 노래가 되어 나부끼는

황홀한 음표들

도상의 이야기를 싣고 오는

천국의 이야기

마알간 마음들이

부지기수로 쏟아진다

끝없는 열반이 이루어지고

세상은 황홀하다

빈 가지에 걸리는 신의 우월

눈 들어 얻어낸 경계의 미망

참으로 허망하다


마음 하나 걸어 본다

눈부신 백야가 총총거리며

참선에 들었다


시집《오후 석 점, 바람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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