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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Jan 24. 2023

1월에, 설을 지나며



초원을 가르며 냄새가 온다

눈 감으면 시퍼렇게 풋풋한 냄새를

실어 오는 저 당당한 기억


오늘, 날을 세워 하루를 건너도

또 내일이면 무디어질 하루

모든 조각들이 퍼즐처럼 생각을 맞추어도

그저 가는 날이다

생각은 안온하고

날은 순해져서

부드러운 명주처럼

어디에나 따뜻하게 스미는

마음과 마음으로

잠시 어루만지는

느긋한 설렘이고 싶어라


또 한 해는


202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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