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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Mar 23. 2023

참 좋네요. 건강하시죠?



비가 내린다.

밖에서 일하는 분들에겐 미안하지만 단비다.

책을 읽기로 한다.

고전에서 다시 고르거나 시공사나 살림의 책 중에서

잃어버린 개념을 다시 구축할 예정이다.

알라딘 중고에서 건축에 관한 통괄적이고 본론적인 책을 사기로 하고 철학서는 잠시 정비 중이다.

집에 계속 들어오는 남편의 책, 독특한 자아 찾기에 잠시

들어가 볼 예정이다.

책을 사고, 올해는 속도가 나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말들이 몸으로 들어오는 시기인 것 같다.

비 덕분에 잠시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쓴다.

인간탐구가 살아 있는 동안 계속될 드라마가 잠시

나를 점령하더니 쓰는 이들과 연출하는 이들의 협업에 따라

달라지는 걸 새삼스럽게 느낀다.

삶의 층은 글에서도 더께를 느끼게 한다.

그 독특한 결이 진할수록 감사함을 느낀다.

말의 표피는 무겁지 않으나 주는 여운이 깊은 글일수록

오래도록 머무르게 한다.

말은 참 가벼운 것 같지만 무겁다.


2023.3.23 아침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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