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밖에서 일하는 분들에겐 미안하지만 단비다.
책을 읽기로 한다.
고전에서 다시 고르거나 시공사나 살림의 책 중에서
잃어버린 개념을 다시 구축할 예정이다.
알라딘 중고에서 건축에 관한 통괄적이고 본론적인 책을 사기로 하고 철학서는 잠시 정비 중이다.
집에 계속 들어오는 남편의 책, 독특한 자아 찾기에 잠시
들어가 볼 예정이다.
책을 사고, 올해는 속도가 나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말들이 몸으로 들어오는 시기인 것 같다.
비 덕분에 잠시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쓴다.
인간탐구가 살아 있는 동안 계속될 드라마가 잠시
나를 점령하더니 쓰는 이들과 연출하는 이들의 협업에 따라
달라지는 걸 새삼스럽게 느낀다.
삶의 층은 글에서도 더께를 느끼게 한다.
그 독특한 결이 진할수록 감사함을 느낀다.
말의 표피는 무겁지 않으나 주는 여운이 깊은 글일수록
오래도록 머무르게 한다.
말은 참 가벼운 것 같지만 무겁다.
2023.3.23 아침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