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 벗어서 길거리에서 바꿔 입습니다
파마머리 바람에 나부끼고 한 손엔
봄이 실립니다
노란 바탕에 꽃 하늘거리고 체크무늬 바바리
벗어던지고 꽃무늬 바바리 입더니,
꽃나무들 얼굴 붉어집니다
두 나무 구부정한 모습으로
봄 햇살 받으며 봄을 노누다가
깔깔깔 자지러지십니다
아파트 쪽길 공원 아래 나무들 꽃망울 터트리고
마음들 봄물 듭니다
수줍은 눈 종종종 나무들 따라 눈빛 주다
발그레 웃는 환한 꽃나무들
한참이나 풍경으로 머무릅니다
해마다 봄, 꽃들 자지러질 것이고
하늘을 배경 삼아 두 아주머니
봄도 사위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