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은 유난히 부고를 많이 접한다.
페친들로부터 문학회 회원의 부모, 가까운 지인,
새끼 길냥이 죽음까지.
죽음은 아무리 학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저 인정할 뿐이다.
언젠가 나도 돌아가겠지.
겨우내 헐벗었던 나무들이 초록 잎을 틔우고 연두에서 초록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오래지 않아 무성한 녹음이 거리에 펼쳐질 것이다.
사람은 초록잎으로 돌아오지 않으니 기억으로 남는다.
살아있는 동안 풍요로운 마음을 갖기 위해 다시 나선다.
고요, 그 끝자락에 해가 뜬다
2023.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