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뒤편

by 김비주



결별은 쏟아지는 눈물

땅에 떨어진 이팝을 별처럼 바라보다

눈물 뒤언저리에 맴돌고 있을 당신을 데려온다


오늘 유채는 어디에 있나요

시내에 앉아 하늘로만 치솟은 노랗고 여린 꽃의

흔들림을 보다 숨바꼭질을 한다

데려갈게요, 당신


별은 햇빛 아래 부서져 울대를 세우고

길 잃은 나그네의 언저리를 맴돈다

가끔 울렁이는 눈물 뒤편

빛줄기를 세운다


당신은 아직도 있나요

내 언저리 어느 편

만지면 터질 과육처럼, 달달한 속내를 감추고

무디어진 결기를 건드린다


가끔, 아니 아주 오래 믿어요

내 안의 당신, 오늘도 보여주시고

거두어 주시는 따뜻한 봄날

작은 바람처럼 흔들어서 함께 합니다


202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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