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비주 May 24. 2023

쟈스민 내리는 날



비 내리고

함박꽃쟈스민이 떨어진다


세상에 널린 게 버려진

애완동물이라고


편해영은 저녁의 구애 전에

줄 쓴다


시를 쓰는 게 내리는 거라고

위안을 삼던 마음이 사라진다


좌광천에서 데려온 풀꽃이

비 오는 날 노랗게 반짝인다


비는 오는데 향긋한 쟈스민을

내리며

반짝 산다



2023.5.19

작가의 이전글 동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