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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May 25. 2024

초록


가끔은


풍경은 살뜰하고

온통 감싸 안으며

말을 거두어 간다

조르르 내달리는 마을이 초록의

산들에 엉키고 눈이 환하다


그리는 이 없어도 외롭지 않은

든든한 마음자리

휘돌아 펼쳐지는 풍경을 간다

온통 눈먼 시간


사방에 초록이 가득하다


2017.5.12

202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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