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친구야

by 김비주


샛노란 은행잎이 갈 바람에 흔들리고

친구야 가을엔 내게도 오렴

오는 비에 가을이 사라지기 전에


숨 고르


더위에 지친 일상을

어루만지듯 성큼성큼 걸어오렴

묵은 시 한 편 꺼내 커다랗게 읽으며


바람이 깃들기 전

따사로운 부드러운 가을빛이

우리 가슴을 간지를 때


그만 근심 걱정 내려놓고

자박자박 걸어오렴



2024.11.7 새벽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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