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에 누워

by 김비주



볕이 그득한 곳에 누워

볕의 그늘에 온몸을 맡기니

따땃한 것이 실시르렁 돌아다니네


누구이길래 이리 멀리 찾아와

얼은 마음 녹여서 웃음 짓게 하시더니

기쁨이 와르르 쏟아지네


가난한 날

추운 날

센바람 불어 흐트러진 날

여미고 여미어도

바람 쏙쏙 들어오는 날

이마에 한 줌 사랑 놓으시네


202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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