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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성일 Dec 07. 2020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이제는 모두가 안녕한 시간,


" 반려동물이  떠나고  죽고,  나만 남는다. "


정말 몇 번이고 해 본 생각이지만,

그때마다 두렵고 막막하고 자신이 없다.


그런 내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서

반려동물과의 작별을 돕고 있다.

매일 슬프고 매번 안타깝다.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그게 또 그렇지도 않다.


평생을 함께하자던 약속이 불가능해진 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리는 이들에게

나는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그들의 슬픔을 치유해 줄 수도, 줄여줄 수도 없다. 

그들은 계속 슬플 것이고,

난 거기에 작은 위로를 보탤 뿐이다.


미안함과 고마움이 사무친

마지막 인사를 영영 잠든 아이에게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아이가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조심히 잘 건너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염원해 주는 것으로

이곳에 남게 된 보호자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위로이다.


반려동물의 장례를 함께 한다는 건 그런 거다.


" 반려동물장례지도사 이야기 "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중에서


http://brunch.co.kr/publish/book/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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