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가치와 소비는 상관관계가 있을까.
① 일반적인 필수품들을 제외하면,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것을 소비한다.
② 그렇기에, 소비를 행하는 시점에
그 사람은 가치는 자신이 소비하는 것보다 낮다.
위 내용에 근거하면
가치가 0에 수렴하는 사람일수록
가치 있는 것으로 느낄 수 있는 재화의 범위가 넓어진다.
이를 극단적으로 일반화할 경우
'가치가 낮은 사람일수록 소비 욕구가 클 수 있다'
라는 이상한 명제가 탄생한다.
기묘하다.
그 기묘함은 옳고 그름, 찬반의 애매함이 아닌
고귀한 인간이 해체되는 그 서늘함에서 오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