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합니다

내 계정을 훔쳐본다던 인간들에게

by sandew

지난 토요일, 주말 내내 티비 앞에 앉아있던 13살 소년은 조금씩 부대낌이 보이기 시작했다.

2살 때에도, 3살에도, 5살에도 여리고 예민하고 관심이 필요했던 지랄맞은 아이였다.

3살 터울의 누나와 3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었지만

늘 마음이 쓰이던 남다른 기질의 아이였기에 누구보다 남편의 도움이 필요했다.


같은 일은 반복되었다.

아이는 힘들었고 남다르다고 느꼈고 도움이 필요했다.

남편은 문제의 상황을 견디지 못했고 문제라고 느끼는 나를 비난했다.

어느순간부터 나는 입을 다물었고 아이는 병들어 갔다.


씨부모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아직까지도 증오의 마음이 남아있는 남편의 혈육들.

그 정신병자들과 10년을 떨어져 지내는동안 간신히 지켜오던 삶의 질서가 무너진건

그들의 방문 이후였다.

웃기지도 않은 헛소리를 씨부리며 한달을 견뎠지만 그는 자라온 환경으로 돌아갔다.


fuck you and your family.

아이를 병원에 데려간 것도 나고 어떻게든 살리는 것도 나인데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서 술만 처먹는 인간을

제발 누구던 이 글을 읽는 누구던 병원에 가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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