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를 책으로 배운 정리 귀차니스트의 정리 이야기
하루 날 잡아서 정리에 돌입하며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돈을 들여서 업체를 부르기는 싫다. 하지만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는 싶다. 물론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좋은 결과를 바라는 어리석은 짓이라는 거 잘 안다. 현실은 이상과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는 것도 당연한 결과다.
그러면 이쯤에서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우리네 인생은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생기는 법이다. 어떻게 인생의 파도를 잘 타느냐가 관건이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간다면 인생이 힘들다고 투정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인생이란 언제나 순탄치 않은 과정으로 우리의 마음을 시험하며 고민하게 만든다. 당신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인생의 괴로움은 커져 갈 것이다. 당신이 불행한 사람이라 괴로움이 커지는 건 아니다. 그냥 인생이란 게 그렇다. 명심하라. 역경을 뛰어넘을 준비가 된 자만이 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언젠가 당신은 포기하지 않은 자신에게, 현재를 열심히 살아준 자신에게 고마워하게 될 거다. 그때 당신은 꿈에 그리던 삶을 살고 있을 거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나에게』30쪽
마찬가지로 인생이 어차피 버리고 채우는 과정이라면 그 흐름을 잘 타야 한다. 어지러운 공간에서 항상 정리는 미루면서 게으른 자신을 자책할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만큼 해내고, 이 과정을 대하는 나의 마음을 조금은 당당하게! 희망을 가지고! 자신 있게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에 읽은 책 『하루 10분 꼼수 살림법』에서도 이런 말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깨끗한 집'이 아니라 '내가 원할 때 언제든 깨끗한 집을 만들 수 있느냐'라는 것이라고. 사람 사는 공간에서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기는 힘들어도 내가 원할 때 그렇게 만들 수 있으면 된다. 내가 원할 때 공간을 금세 정돈하여 몸과 마음을 리셋할 수 있다면 바로 뭐든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깨끗한 집'이 아니라 '내가 원할 때 언제든 깨끗한 집을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이죠. 어떤 집이든 생활하다 보면 지저분해지고 어질러지기 마련이에요.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힘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집, 즉 '회복탄력성이 높은 집'을 위한 노하우가 필요해요.
『하루 10분 꼼수 살림법』 16쪽
사실 정리의 목적이 그것 아니겠는가. 내가 공간의 주인이 되는 것 말이다. 그래야 뭐든 해낼 수 있는 기본 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 물건에게 방을 내주거나, 정리를 하느라 영혼이 탈탈 털리는 일은 이제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나는 이제 내가 원할 때 언제든 깨끗한 집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