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공간 늘리기

정리를 책으로 배운 정리 귀차니스트의 정리 이야기

by 호접몽

요즘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공간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된다. 나도 모르게 방치해두어서 먼지 쌓여버린 곳을 치우기도 하고, 더 이상 안 쓰는 물건을 과감하게 정리하기도 했다. 하루에 조금씩만 해도 꾸준히만 하면 정리가 된다는 사실도 새록새록 알게 되었다.


정리를 하다 보니 정리할 곳이 더 보인다. 여기도 하고 싶고 저기도 해야겠고, 그런데 그 마음이 부담스럽거나 힘들지 않고 오히려 즐겁다. 부담을 덜고 즐거운 마음으로 정리하는 것이 하루를 기운차게 만든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냥 하루 5분, 10분, 기분 내키면 조금 더, 몸과 마음에 부담 없을 정도로만 하면 된다.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


나는 그렇게 한다. 정리 귀차니스트니까. 나에게 시간이 좀 더 주어지면 책을 읽거나 다른 일을 하고 싶지, 하루 시간을 정리에 저당 잡히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조금씩만 해도 내 마음이 달라지고 활기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으니 이제 습관처럼 되어버린 하루 루틴이 나를 살린다. 특히 오늘은 내가 살고 있는 이 공간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신경 쓰지 못해 미안하고, 나를 살아가게 해 줘 고맙다. 오늘은 크게 한 마디 외치고 시작해야겠다. "집아, 고마워!"


보다 적극적으로 집을 활용하는 방법은 집에서도 좋아하는 공간을 늘리는 것이다. 여기에는 거창한 무언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냥 소소해도 상관없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를 발견하고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 있다. 이런 공간을 찾아보고 이용하는 것이 지친 나를 리셋해주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다 보면 세상사 아무것도 아닌 듯 마음이 스르르 녹을 수도 있고, 다시 힘을 내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박성준 저서『운의 힘』을 읽다 보면 '좋아하는 공간을 늘려라'라는 글이 있다. 좋아하는 공간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찾아보고, 그 이유를 알아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딱히 별로 떠오르지 않는다면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면서 말이다.


집에서 특히 마음에 들고 좋아하는 공간은 있게 마련이다. 한쪽 모퉁이 구석이 아늑하게 느껴져 등을 기대고 있는 그 벽이 좋을 수도 있고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맞은편을 바라보며 좋아하는 그림액자가 있어서 좋을 수도 있다.
이렇게 집안에서 좋아하는 공간을 찾고 그 이유를 알아내면 다른 공간도 얼마든지 좋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바꿀 수 있다.
그렇게 바꾸어가면 집 전체가 좋아하는 공간으로 바뀌게 되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자신의 운도 올릴 수 있다. -『운의 힘』 127쪽


일단 공간을 바라보며 그동안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곳들에 먼지를 털어내고, 특히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휴식 같은 곳을 찾아내는 시간을 보낸다. 생각해보니 어디에 있든 내가 살아갈 힘을 얻었던 것은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찾았던 것도 큰 영향을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고 지친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공간을 찾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는 기분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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