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것은 빛나게 하라

정리를 책으로 배운 정리 귀차니스트의 정리 이야기

by 호접몽

오늘은 편안하고 손쉽게 집안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바쁜데도 여유 있는 살림 아이디어 31』을 떠올려본다. '눈 가리고 아웅, 후다닥~! 그렇게라도 하는 게 어딘데?'라며 집안일에 대한 기대치를 아주 낮춰본다. 그래야 나 자신을 마구마구 칭찬하며 꾸준히 해낼 수 있다.



이 책은 '하루 15분만으로 충분해!'라는 자신 있는 발언에 살림 노하우를 전해 듣고 싶어서 읽은 책이었다. 매일 조금씩 살림을 하면 대청소라는 명목으로 하루를 저당 잡히며 몸과 마음이 힘든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한동안 실천했었는데……. 여기에서 '……'으로 끝났다는 것은 처음에 조금 실천하다가 말았다는 소리다. 그랬다는 것조차 잊고 있었다는 의미다. 괜찮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어떤 장소나 물건에 저절로 눈이 갈 때가 있습니다. 이를 저는 '무의식적 미의식'이라고 부릅니다. 본문에서 자세하게 소개하겠지만, 수도꼭지나 액세서리 같이 '빛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런 물건이 빛이 바래 칙칙해지면 위화감이 들어 어수선하다는 이미지를 주게 됩니다. 반대로 빛나야 할 물건이 깨끗하면 전체적으로 정돈된 인상을 줍니다. 요컨대 '무의식적 미의식'만 잘 파악하면 모든 게 완벽하지 않아도 빈틈없고 깔끔해 보일 수 있습니다.
『바쁜데도 여유 있는 살림 아이디어 31』 11쪽


잊고 있었다. 돌아보니 '나중에 해야지'라고 하며 미루고 있던 수도꼭지, 개수대 등이 빛을 잃고 있었다. 오늘은 이거다. 다시 빛을 찾아주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도 아니었다. 이거면 되었다. 충분하다. 그렇게 나를 다독이며 조금씩 청소를 이어나간다.



완벽하게 하려고 목표를 설정하지 말고, 그냥 좀 더 행복한 느낌이 드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시각적으로 행복을 느끼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즉, 집을 치우는 일도 '완벽하게 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시각적으로 행복한 느낌이 드는 환경을 만들자는 정도로 바꾸면 된다. 너무 거창한 것 말고 수도꼭지처럼 '반짝이는 것을 반짝이게 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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