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를 책으로 배운 정리 귀차니스트의 정리 이야기
그런 말이 있다. 사람 쉽게 안 바뀐다는 것 말이다. 사실 내가 그렇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정리 그까짓 거 금방 해.'라고 큰소리 땅땅 치기는 해도 솔직히 정리에는 워낙 소질이 없다. 의욕은 넘치지만 실력은 달리고, 잡동사니들이라도 새로 사려고 하면 다 돈이니 일단 놔두고 본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변화의 시작'을 했다. 바로 일단 정리에 '마음먹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씩, 한 걸음씩, 아니 반보씩은 걸어가고 있다. 무슨 일이든 '하는가 하지 않는가'의 문제만 있을 뿐, 속도는 상관없다. 나 자신만의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니까 오늘도 당당하게 달팽이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오늘은 『일이 편해지는 TO DO LIST 250』에서 보았던, 그러니까 '획기적으로 업무 시간을 단축하는 스마트한 업무 기술 250' 중 190번째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필요하지 않은데 버리지 못하고 계속 갖고 있고 싶은 애착이 때로는 정리정돈을 방해하는데, 이런 애착을 시각화하여 필요한 물건과 불필요한 물건을 냉정하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모든 물건을 '사용 중, 보관 중, 장식'이라는 세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문구용품, 전자기기, 옷처럼 자주 쓰는 물건은 '사용 중'에 해당한다. 개별 폴더에 넣어둔 서류나 책 등 당장은 쓰지 않지만 나중을 위해 남겨둔 물건은 '보관 중'으로 표시한다. 가족사진이나 편지처럼 애착 가는 물건이라 버리지 못하는 것은 '장식'으로 분류하는데, 이런 물건은 너무 많아도 문제일뿐더러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과 섞여서는 안 된다. 3가지 분류 기준에 속하지 않는 물건은 전부 쓰레기 거나 왜 갖고 있는지 자신도 모르는 물건이므로 망설이지 말고 처분하자. 이렇게 분류하다 보면 똑같은 전원 케이블이 몇 개나 있고, 안 쓰는 펜이 수두룩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이 편해지는 TO DO LIST 250』 290쪽, 190 '사용 중, 보관 중, 장식'으로 물건을 분류한다
자주 사용해서 늘 곁에 두어야 할 물건들과 애착이 가는 물건을 함께 두어서 정신없으면서도 버리기 힘들었다는 것이 얼핏 느껴진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는 것이 3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한 물건은 가급적 각기 다른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래야 시간도 절약하고 소유하는 물건이 적정량을 유지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건에 제자리를 잘 정해줘야 하는데, 그 '제자리'를 어떻게 정해줄까 막막할 때, '사용 중, 보관 중, 장식'이라는 세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건을 종류별로 분류해두는 것은 길게 보았을 때에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것은 경험 부족이다. 노하우를 하나씩 터득하면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아니면 다른 이들의 블로그나 인터넷 기사,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내가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건져내면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오늘부터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서 소유물을 관리하기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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