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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며 인생을 배웁니다

1 그렇게 산린이가 되다

by mindful yj

최근 산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시작된 전업주부 같은 생활이 1년이 넘게 이어지고 그에 따라 확찐자와 코로나 블루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을 때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산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5살, 6살 아이들의 어린이집 등원 준비와 더불어 저도 등산할 준비를 합니다. 두꺼운 등산양말을 신고 가방에 시원한 물이나 코코넛워터를 챙기고 완충된 스마트워치와 모자를 장착합니다. 가끔 모자와 마스크 덕분에 선크림을 생략하기도 합니다만 그런 날은 왠지 마음이 불안합니다.


굳이 산인 이유는 일단 돈이 들지 않고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안산이 있습니다. 두 아이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선 나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후 바로 홍제천을 따라 20여 분을 걷습니다. 어느덧 나는 서대문구청 뒤로 울창한 안산의 입구, 더 정확히는 연희숲속쉼터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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