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중함
WHY 왜 나는 일상을 소중히 여길까?
HOW 어떻게 나는 일상을 소중히 여길까?
WHAT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내게 무엇일까?
소소한 나의 일상이 유독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아침에 아이들을 준비시키고, 낮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오후에는 아이들을 픽업하고, 간식먹이고, 놀이터에서 기다리며, 저녁거리를 걱정하고,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고,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며 아이들을 재우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일상. 이렇게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고, 언제까지 이 짓을 반복해야 하는 거지 생각하며 압도되는 느낌도 받은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문득 이 일상이 결국 인생의 전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언젠가 내가 그토록 바라던 이상적인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며, 누군가는 여전히 간절히 바라는 삶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후에 훌쩍 자라서 더 이상 엄마의 손길이 필요 없어진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리워할 순간이 될 수도 있고 혹 미래에 내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가장 그리워할 평범한 하루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까지 이르자 조금은 그 반복되는 힘든 현실에 매몰되어 있던 나의 의식이 잡아끌어당겨진 느낌이다. 시야가 넓어지며 관찰자 시점으로 나의 인생을 바라보게 되었달까. 반복되는 평범한 이 일상이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 순간 내게 주어진 이 시간에 온전히 깨어있음으로써 나는 이 시간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 이것은 매 순간이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슬프고, 불행하고, 우울할 때조차 이 또한 내 삶의 모습임을 받아들이고 나의 모든 일상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결국 나의 유한한 인생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과 같다. 나에게 주어진 이 소중한 일상을 기쁘게 살아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