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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사람들은 흐르고 있었다.

by XA

강가를 걷고 있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걷는 부모가 있었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달리는 젊은 남녀가 있었다.


발길을 멈춰 물가에 핀 꽃을 보는 중년 여성이 있었다.

의자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는 중년 남성이 있었다.


옆으로 자전거가 지나갔다.

그 옆 아스팔트 도로 위로 차가 지나갔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시간 속에서

각기 다른 속도로 흐르고 있었다.


나는 이 평화로운 정경이

우리네 삶의 형상과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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