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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개인 브랜드 창업 방법 6

개인 브랜드의 효과적인 마케팅

by 심상보

유명한 책 '넛지(Nudge)'의 저자 중 한 명인 '캐스 선스타인'은 본인의 책 '페이머스: 왜 그들만 유명할까'에서 유명해지는 것은 '운'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요즘처럼 다양한 매체가 존재하는 시대에 유명해지는 것은 운이 따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도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지는 않다. 누군가 당신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홍보해 주겠다고 한다면 거의 거짓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하지만 운이 일어날 확률을 높일 수는 있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기 위해 낚싯줄 한 개를 드리울 수도 있고 거대한 그물을 던질 수도 있다. 그물을 얼마나 촘촘히, 넓게 펼치느냐에 따라서 고기를 잡을 확률은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현대의 마케팅은 팬덤을 기반으로 한다. 과거에는 매장 윈도우에 전시되어 있는 상품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얻는 정보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현대에는 온라인에서 타깃 소비자에게 어떻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느냐가 마케팅의 전부다. 내가 전하려고 하는 정보가 가장 확실하게 전달되는 타깃은 나의 팬덤이다. 어떻게 팬덤을 만들수 있을까?


온라인 매체에는 수많은 광고물이 존재하지만 처음 브랜드를 시작하는 개인에게는 그림에 떡이다. 일단 비용이 너무 크고 비용을 감당할 제품을 준비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개인인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제공하려는 스타일에 흥미가 있는 사람을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대표 스타일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만들어 플랫폼에 올리고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스타를 처음 시작하면 기존에 아는 사람들이 팔로우를 하지만 어느 정도 팔로우 수가 늘어나면 몰랐던 사람들이 팔로우를 하기 시작한다. 개인적인 사진만 가끔 올린다면 대략 500~1,000명 정도의 팔로우 숫자를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 숫자로는 매출을 일으키기 어렵다. 보통은 3만 명 정도의 팔로우가 있어야 실제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엄청나게 노력해서 만 명 정도의 진짜 팔로우가 생겼다면 3만 명까지는 자동으로 늘어난다. 물론 한 주일에 2건 상의 피드를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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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으로 팬덤을 만들어서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이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이다. 하지만 그물은 촘촘할 수록 확률이 높아지니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할수록 홍보 효과는 늘어난다. 인스타만 하지 않고 페이스북, 트위터, 틱톡, 유튜브, 블로그 등등 여러 가지 SNS 플랫폼을 이용하여 브랜드를 홍보한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키워드 광고로 구매를 일으킬 수 있지만 이것은 광고비 대비 매출이 굉장히 떨어진다. 광고비 대비 효과(ROAS)가 500%는 되어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얘기지만 실제 신규 패션브랜드에서 ROAS는 200% 정도다. 온라인 광고비를 50만 원 써야 100만 원의 매출이 나온다. 당연히 마이너스다. 그래서 초기에는 직접 광고보다 다양한 플랫폼에 노출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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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SNS 플랫폼은 최근의 업로드한 피드가 노출효과가 좋다. SNS 채널들은 새로운 정보가 계속 올라와야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때문에 이 현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튜브의 경우는 최신 정보와 함께 조회수가 높거나 댓글이 많은 콘텐츠가 검색이 더 잘된다. 따라서 인스타나 블로그 같은 플랫폼은 새로운 피트를 계속 업로드시키고 유튜브는 조회수, 댓글 관리는 잘해야 한다. 블로그는 인스타보다 좀 오래 노출이 되기는 하지만 블로그에도 최신 콘텐츠가 조회수가 높은 콘텐츠보다 노출이 잘된다. 반면 유튜브는 업로드 한지 오래된 콘텐츠도 조회수나 댓글에 따라 상위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타깃 소비자는 어떤 온라인 공간에 있으며, 어떤 키워드로 노출되어야 정확한 타깃이 브랜드의 피드를 볼 것인가는 모든 온라인 홍보의 같은 목표다. 어떤 플랫폼을 통해 노출된 콘텐츠가 어떤 이유로 갑작스럽게 조회수가 늘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다양한 플랫폼에 다양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노출시킴으로써 대량 노출의 기회를 노릴 뿐이다.


캐스 선스타인의 주장에 따르면 누군가의 좋은 평판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면 어느 순간 확산되고 기하급수적으로 인기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초기에 좋은 평편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누구나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자신의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운이 필요하다.


많은 노출을 위해서는 SNS 플랫폼을 이용한 홍보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클라우드 펀딩을 하거나 패션 플랫폼에 입점을 하는 것도 홍보 방법일 수도 있다. 최고의 플랫폼에 입점할 수 없다면 차선을 선택한다. 여러 번 시도하면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홍보의 대상이 되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흥미롭고, 구매하고 싶은 제품인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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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https://www.i-boss.co.kr/ab-6141-63987

https://www.careet.net/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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