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서 성공시킨다는 것은 로또가 맞을 확률만큼 어렵다. 그래도 많은 패션 브랜드가 장사를 하고 있고 일부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패션 사업을 해서 돈을 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개인 맞춤을 할 수도 있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팔 수도 있고, 동대문에서 장사를 할 수도 있고, 명품 카피를 해서 팔 수도 있다. 불법을 하지는 말아야겠지만 그만큼 패션 사업의 성격은 다양하다.
어떤 형태의 사업을 하던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의 칭송을 들어도 유지할 수 없다면 브랜드는 사라진다. 때문에 브랜드를 론칭했다면 목표를 향한 마일스톤을 정해놓고, 가용한 능력 안에서 차근차근 목표를 달성해 가야 한다. 진행 중에 기적 같은 기회가 올 수도 있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계획한 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이 섰다면 전문가에게 의견을 청하고 팀원들과 상의해서 사업을 계속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이유는 너무 낙관적인 생각으로 사업을 계획했거나,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하지 못하여 경쟁자가 많거나 내 디자인을 구매해 줄 시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주 사소한 이유로는 돈이 없거나, 마케팅을 잘 못했거나,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사소한 이유라고 얘기하는 것은 망한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자금이 있어서 될 때까지 마케팅을 한다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사업이 잘 안 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출시한 제품의 상품성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상품으로써 가치가 없는 제품이 가치가 생기는 경우는 없다. 소비자가 구매해 줄 제품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이 좋다. 이미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제품을 조금씩 수정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는 없다. 만약 가능성은 검증되었는데 방향이 잘못 잡았다면 방향을 수정하면 된다. 하지만 가능성이 너무 작다고 판단되면 완전히 갈아엎어야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아무리 가능성 있는 좋은 제품과 브랜드를 만들었어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없다. 그렇다고 운만 기다릴 수는 없다. 운을 만들 수는 없어도 운이 좋게 확률을 높일 수는 있다. 최선을 다해 운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만약 수정이 어렵다면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다. 사업은 반드시 실패한다. 실패가 없는 성공이 없다. 그래서 실패할 때마다 성공에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