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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허구

by 심상보

장면은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으로 저장이 가능하다.

저장된 사진을 보면서 같은 기준으로 과거 장면을 기억해 낸다.


맛은 도구를 이용해서 저장할 수 없다.

오로지 개개인의 기억에 의존해서 저장된다.

하지만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왜곡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이거 맛있지?!!"라고 의견을 묻거나

"음~ 그 맛이야!" 라고 맛의 기억을 회상한다.

맛은 허구다. 취향은 허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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