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테이블 위에는 아이가 늘어놓은 자동차와 클레이, 작은 수첩이 있고, 바닥에는 방금 꺼내놓은 마른 빨래가 흩어져 있다. 아이는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른다.
언젠가 내가 이 순간을 볼 수 있다면...... 볼 수 없겠지! 매 순간은 볼 수 없게 될 순간이다. 그래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반갑고, 기쁘고, 눈물이 날까!
내 아이, 나를 아빠라 부르는 아이가 입을 벌리며 “아—” 하며 나에게 다가온다.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다. 그래서 눈물이 난다. 미래에서 온 여행자처럼 이 행복한 순간을 느리게 바라보며 나는 흥건히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