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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상보 Dec 25. 2022

한반도의 지역적 특색과 한복

한반도는 일본과 함께 동아시아 끝에 위치하고 있다. 오래전에 이곳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은 바다에 가로막혀 더 이상 이동하지 못하고 정착하여 살았다. 한반도 남부지역에 정착한 사람들 중 일부는 해류를 따라 이동한 남쪽 폴리네시아인들도 있지만, DNA연구 결과 한국인에게 남아있는 폴리네시아인들의 특성은 일본에 비해 매우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 한반도는 정착한 사람들 중에서 우두머리가 생기고 세력이 커진 집단이 지배력을 키워가며 나름의 문화를 만들어 갔다. 하지만 모든 역사가 그렇듯 한반도도 더 강력한 외부 세력에 의해 정복당하고 그들의 문화가 흡수되어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졌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유문화 또는 습속은 오랜 세월 대륙의 문화와 한반도 원주민의 문화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근대에 일본을 통해 들어오거나 최근에 들어온 서양문화도 현재 한국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새로운 문화의 영향은 항상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배척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은 기존 사람들의 선택이며, 이런 선택은 축적되어 온 습속과 사람들의 의지에 따라 결정된다. 한반도의 문화도 그렇게 형성되었다.

지역적인 특성에서 쉽게 추측할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문화는 대륙! 현재의 중국 문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외부로부터 유입된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들과 융화하지 못하는 집단은 사라지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문화는 대륙의 문화를 받아들인 사람들에 의해 확립되고 발전되었다. 중국의 문화는 농경문화 중심의 한문화와 북방 유목민족의 문화가 혼합되어 이뤄졌으며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문화가 전파되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문화는 겉으로는 중국 대륙의 지배세력의 특성을 시대별로 보여주고 있으며, 속으로는 오래전부터 쌓여 온 한반도 문화의 특성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복식문화도 같은 맥락에서 형태가 변화되었다. 중국의 지배세력 복식은 한반도 지배세력에게 그대로 전해졌으며, 서민의 복식에도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속옷으로 입은 바지저고리의 형태는 아주 오래전 형태 그대로 유지되었다. 대륙에서 전해진 복식과 고유의 복식은 시대가 바뀌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지에 따라 형태가 변화되었다. 그렇게 지금의 한복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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