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madic Kim Nov 06. 2018

#5.베를린에서 느낀 디지털 노마드들의 삶

Affiliate World Europe in Berlin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만든 성공관, 세계관을 바꿔야 한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필리에이트로 사는 삶이라. 성공만 할 수 있다면 대단히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세상 모든 곳이 오피스가 되고 내가 가는 모든 곳이 일터이자 놀이터가 되는 것. 그것을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삶이 바로 어필리에이트들의 삶이다. 원한다면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가에서 맥주를 마시며 일을 해도 되고 내가 어디로 가든 무슨일을 하든 보고할 상사도 없는 삶. 더구나 기존의 모든 사업은 내가 잘하는 한 분야에 집중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재무에서 부터 영업, 인사까지 모든 일을 다 해야 해서 '워라벨'을 갖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한 일인데 어필리에이트는 모든 것을 대행해주는 '미들맨'의 존재로 워라벨 까지 챙길 수 있으니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어필리에이트 산업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상품 혹은 관심있는 상품을 선택하고 이를 온라인 상에서 관심있어 하는 소비자에게 홍보하여 판매를 만들고 판매된 상품에 대해 일정 커미션을 지급받는 사업


을 의미하며 이 산업은


1. 퍼블리셔 (Publisher) : 머천트의 상품을 홍보를 통해 판매

2. 머천트 (Merchant) : 판매를 의뢰한 회사 즉, 판매될 상품을 제공해 주는 브랜드사

3. 고객 (Costomer) : 홍보된 상품을 구매

4. 어필리에이트 네트워크(affiliate network) : 수많은 머천트의 상품들을 보유하며 이를 퍼블리셔와 연결시켜 홍보를 도와 주는 역할을 하는 회사.


상기의 4개의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다. 


 어필리에이트 산업의 동작원리는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머천트가 상품에 대한 홍보 예산을 책정하여 쉐어가능한 이익 수준을 계산한뒤 어필리에이트 네트워크 회사에 홍보를 요청. 이렇게 요청된 머천트를 어필리에이트 회사는 홍보할 수 있는 페이지에 게시를 하고 그 게시된 머천트를 관심있는 퍼블리셔가 선택한다. 선택된 머천트에 대해 퍼블리셔가 컨텐츠를 만들어서 광고 혹은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를 통해 홍보하여 고객을 모으는 역할을 하며 이 때 발생된 트래픽이 구매 혹은 리드까지 이어지게 되면 여기에 대한 커미션을 받게 되는게 사업의 원리이다. 


즉, 어필리에이터들은 자신의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상품을 선택하고 그 상품에 대한 컨텐츠를 만들어 광고 혹은 SEO를 통해 고객에게 노출하여 판매 혹은 특정 액션에 대해서 어필리에이트 네트워크 회사로부터 커미션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제조회사의 가장 큰 골치거리가 바로 '판로'이다. 제조사에서 근무할 때 영업사원으로서 가장 고심을 했던 부분이 바로 믿을만한 판로의 개척이었는데 이때문에 업무 시간의 절반이상을 수많은 대리점을 컨택하는데 그리고 유통사와 회의를 하는 데 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기 때문에 안전한 매출향상을 위해서는 기존 판로를 두고 경쟁사와 경쟁하여 이겨 입점을 얻어내는 일이 최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간혹 신문이나 뉴스에 나오는 대형마트 입점 경쟁률이 몇백대일을 넘어 섰다는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인 것이다. 


그런데 바로 제조사가 그토록 찾던 새로운 판로가 어필리에이트 네트워크가 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구나 이건 기존의 유통채널보다 훨씬 강력한 판로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어필리에이터들이 컨텐츠를 만들고 광고까지 해주기 때문이었다. 즉, 판로부터 마케팅까지 일시에 해결이 되니 제조사 입장에서는 가장 골치 아프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 두가지를 덜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생기는 셈이었다. 


물론 나중에 안 일이지만 사실 어필리에이터도 블랙햇(Black hat)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조사 입장에서 컨텐츠 검열이 필수 업무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런 점을 고려해도 어쨌든 잘만 사용하면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판로가 될 수 있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사실 이를 상당히 잘 이용한 업체가 바로 세계적인 기업인 Amazon이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이 아직 스타트업규모의 회사인 1996년 경에 참석하고 있던 한 파티에서 동료 사업가와 사업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던 와중에 한가지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실패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잘못된 마케팅 방법 그리고 마케팅의 과도한 비용때문이었는데 이를 퍼포먼스 위주의 마케팅방법으로 바꿔 과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인 마케팅에서 실적위주의 방식으로 변화를 주어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낮추는 것이 바로 아이디어에 대한 내용이었고 그리고 이것을 구체화한 것이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구현이 같은 해 탄생된 아마존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이었으며 이는 마케팅 비용을 현격히 줄이고 판매는 증대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하게 되며 아마존이 전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이런 아마존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람들이 바로 어필리에이터들이고 그들은 아마존 프로그램 및 다른 어필리에이트 네트워크사 들과 함께 지금까지 성장해 온 것이다. 그 중 일부의 사람들은 '슈퍼 어필리에이터'로 성장하여 한달에 많게는 수억에서 수십억까지의 수익을 올리면서 '디지털 노마드'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첫 직장에서도 그렇고 이직을 하면서도 내가 계속해서 갈구했던 '철저한 자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어필리에이트 월드 컨퍼런스에 모여 있다는 것을 안 순간 상당히 흥분이 되었다. 긴 시간을 돌고돌아 결국 원하는 길을 이제서야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Charles Ngo : 슈퍼어필리에터의 시조새 >

컨퍼런스는 많은 어필리에이트 네트워크 회사들 혹은 브랜드들이 부스를 열고 방문한 어필리에이터 혹은 미디어 바이어들에게 본인들의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서 하는 모습들로 가득찼으며 회의장 곳곳에서는 세계에서 모인 어필리에이터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중 하나는 컨퍼런스에 참여한 많은 어필리에이터들이 사실 컨퍼런스 자체 보다는 슈퍼어필리에이터들과의 관계를 쌓는데 더 큰 관심이 있었는데 이는 큰 수익을 내는 어필리에이터는 소수이고 이런 소수의 어필리에이터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수익향상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이 컨퍼런스가 끝나는 주말 어느정도 '급'이 되는 어필리에이터들이 모여 크루즈 여행을 떠나 서로만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려고 하는 것도 꽤나 이해가 되는 일이었다. 


매일매일의 일과는 비슷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부스를 돌면서 어필리에이트 네트워크 회사들과 만나 그들이 하고 있는 사업과 상품에 대해 알아보고 중간중간 진행되는 광고 및 Traffic 관련 강연에 참여하여 산업 전반의 트렌드를 확인하는 것이 오전오후의 일과라면 저녁에는 어필리에이트 네트워크 회사에서 주최하는 Party에 참여하여 서로간의 친분을 쌓는 것이었다. 

<Affiliate party at rooftop bar>

수많은 컨퍼런스와 세미나를 참가해보고 이제는 더이상 배울게 없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었는데 이번 컨퍼런스는 내가 지금까지 경험해온 그 어떤 삶보다 가장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성장하도록 그런 삶을 살아가도 성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산업에 대해서 새로운 깨달음을 배울 수 있는 큰 사건이었다. 


심지어 이런 산업이 세상이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안 것이 한편으로는 너무 억울하기 까지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내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예전부터 찾고 있던 자유와 성공 그리고 계속 마음속에 있던 질문인 '더 큰 자유를 갖아도 성공할 수 있는 삶'에 대한 답을 어쩌면 이곳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제조업에서 어필리에이트 산업으로의 경력전환이라는 큰 사건의 시작점에 발견한 작은 희망이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앞으로 무엇을 더 연구하고 공부해야 될까?  


너무도 간절히 인생이라는 바둑판에 나만의 바둑으로 성공의 길을 찾길 희망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4.유럽의 창업 공장, 베를린에서 경험한 스타트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