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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ic Kim Jun 14. 2022

비트코인 폭락, 셀시우스 뱅크런보다 더 큰게 온다(1)

어제 9월에 대한 좋은 관점을 언급하자마자 대폭락이 나왔다. 솔직히 이번 하락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K이하로 갈 확률은 꽤 작다라고 생각했기에 어제 22K 비트코인 가격은 정말 공포스럽기만 했다. 필자는 정말 다행히도 작년 11월 30일날 모든 포지션을 정리하고 어제까지 단기외에는 매수를 하지 않고 있었기에 그간 하락장에서 마음의 평정을 잘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제 대폭락중 이 이상은 빠지기 어렵다고 생각한 지점인 25K 부근에서 첫번째 매수를 들어간 후 고작 수시간만에 21K까지 빠지는 모습을 보고 나역시 정신을 제대로 붙잡고 있기 힘들정도였다.

이런 상황이라면 투자자산중 꽤 큰 비율로 물려있는 분들에게 어제장은 매우 큰 고통이었을거다. 실제로 어제 블라인드글을 보니 투자자들의 이런 투자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 참 씁쓸하기만 했다. 그래도 투자자로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를 판단하기위해 왜 이런 경우없는 대폭락이 나왔는지 알아봐야겠다.


블라인드 발췌

대체 왜 이렇듯 보기힘든 대폭락이 나왔던걸까? 가장먼저 꼽을 수 있는게 바로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근원 소비자물가 지수이다. 시장의 예측과는 다르게 CPI는 지난주 금요일 8.6% 라는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전혀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주었고 심지어 에너지와 식량을 제외한 지표인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역시 6%를 기록하며 문제는 에너지가 아니라 공산품을 포함한 모든 제품에 해당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게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간 상승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시장은 상승을 위한 조건으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꼽았었다. 그런데 지난주 지표는 이 기대심리를 무참히 짓밟아 버린 것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더 오른다는 것은 연준의 액션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제 시장은 이런 상황에서 고작 연준의 빅스텝(50bp인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해버렸다. 즉, 시장은 그리고 연준은 자이언트 스텝(75bp인상) 을 넘어 100bp 인상까지 고민하는 것이다. 실제로 CME그룹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시장은 이제 75bp인상을 무려 96%확률로 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CME>

그런데 울고있는 자산시장중 특히 비트코인에게 뺨을 때려버린 사건마저 발생했다. 바로 제 2의 테라사태라 부를 수 있는 셀시우스 사건이 그것이다. 셀시우스 위기는 일주일정도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셀시우스는 stETH라는 디파이 플랫폼 리도(Lido)에서 발행한 코인을 담보로 맡기면 70%가량 이더리움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이더리움 대출회사라 말할 수 있다. 여기서 stETH는 리도에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맡겼다는 일종의 증표와 같은 것인데 이는 ETH와 1 대 1로 가격이 고정되야 한다. 셀시우스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리도에서 이더리움을 대신으로 받은 stETH으로 셀시우스에서 이더리움으로 대출할 수 있으며 이 이더리움을 다시 리도에 맡겨 stETH를 받으면 또다시 이를 셀시우스에서 이더리움을 대출할 수 있다. 즉, 이더리움 관련 파생상품을 파는 곳이 바로 셀시우스 인 것이다. 그리고 문제는 여기서 터진다.


몇일전 더티 버블 미디어(Dirty Bubble Media) 는 “셀시우스가 고객이 예치한 35,000 ETH(8일 현재 한화 800억원 상당)를 잃어버렸지만 지난 1년 동안 이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며 셀시우스가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며 심지어 지난 30일 동안 고객의 인출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최소 7670만 달러의 USDC와 1830만 달러의 USDT를 빌렸다고 이 매체는 폭로했다. 그리고 이후 셀시우스 서비스가 안정적이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고객들은 너도나도 인출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셀시우스는 인출 중단을 선언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정성 때문에 가상화폐 대장인 비트코인과 셀시우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이더리움은 지난 몇일간 폭락을 해버렸다. 그런데 이게 과연 끝이라고 봐야할까? 더 큰 문제는 이번 대폭락뒤에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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