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람 울리면 10초 안에 일어나 씻으러 간다. = 성공
잘 일어났다.
2. 삼시세끼 먹고, 아침저녁 구석구석 씻고, 사이사이 간식과 영양제를 챙겨먹는다. = 성공
잘 먹고 잘 씻고 잘 챙겨먹었다.
점심에 회덮밥을 먹었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급체가 왔다. 먹은 음식을 몇 차례 게워내고 말았다. 어질어질 혼났다. 좀 지나니 괜찮아졌다. 저녁으로 차슈덮밥을 먹는 동안 또 그러면 어쩌나 내내 걱정했는데 다행이 멀쩡하다.
3. 주 2회 이상, 1회 최소 30분 이상 운동한다. = 오늘 해당없음
오늘은 일을 일찍 끝내고 헬스 가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9시 40분까지 일하고 퇴근했다. 내일은 진짜로 일 일찍 끝내고 운동을 해야겠다.
4. 주말 이틀엔 무조건 밖에 나간다. 지금까지 안 해본 일을 해보거나 사람을 만난다. 아니면 카페 가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 오늘 해당없음
이번주 주말엔 꼭 운전면허. 음 주말에 할일이 많군.
5. 눈치보지 않는다. 그 어떤 경우에든. = 성공
안 보고자 노력했다. 역시 쉽지 않다.
6. 말을 줄인다. 생각을 늘린다. = 성공
점점 좋아진다.
7. 담배는 다시 끊는다. 술은 맥주 2캔/소주 1병/와인&칵테일 2잔 이상 마시지 않는다. = 성공
안 피우고 안 마셨다.
8. 그간 즐겨온 컨텐츠 중에서 더이상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은 이제 중단한다. = 성공
퀘이크 챔피언스는 역시 해보고 싶다. 잘 참았다가 93일 뒤에 해봐야겠다.
9. 지하철에선 책을 읽는다. = 성공
김중혁의 악기들의 도서관을 다 읽었다. 배민다움을 읽기 시작했다. 재밌네 내용도 좋고. 내 책도 출간 전에 싹 다시 쓰고 싶다.
10. 일기를 쓴다.
집에 오니 입구에 박스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오랜만에 쇼핑한 물건들이 모두 도착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은 것처럼 박스를 하나씩 뜯었다.
가장 작은 박스엔 아이폰 이어폰이 들어있었다. 얼마전 한쪽이 고장나서 주문했다. 케이스가 없는 번들형이라 저렴했는데, 정말 정품인지는 의문스럽다.
두 번째 박스는 안에선 샌들이 나왔다. 버켄스톡 아리조나 네이비 컬러를 샀다. 슬리퍼를 7만원인가 주고 사다니 좀 사치인 것 같았지만 한번 사봤다. 마음에 든다. 착화감은 생각보다 딱딱하다. 아직 좀더 신어봐야겠지만 일단 첫 착화감은 별로였다.
세 번째 박스의 내용물은 뜯어보기도 전에 알았다. 전자렌지. 전에 쓰던 것이 어쩌다 없어지게 되어 새로 샀다. 가장 무난하고 싼 걸 샀는데 괜찮은 것 같다.
네 번째 박스는 고양이 스크래처. 기존에 쓰던 게 다이소에서 산 작은 것이어서 가장 큰 걸 주문했다. 고양이 새끼가 대번 자기 건줄 알고 뛰어가서는 요리 긁고 저리 긁고 드러눕고 깨물어가며 좋아한다. 나중엔 위에서 놀다가 그대로 누어서 꾸벅꾸벅 존다. 잘 샀다. 진작 사줄걸.
다섯 번째 박스는 내 것이 아니라 누나 거였다. 커다란 캐리어였다. 회사에서 일주일간 해외여행, 무려 프랑스-영국-체코 일주를 보내준단다. 부럽다. 그래도 캐리어는 잘 샀다. 나중에 빌려써야겠다.
여섯 번째 박스는 크로스백이었다. 전에 쓰던 싸구려를 3년째 쓰고 있다가 큰맘 먹고 가격이 좀 되는 걸 하나 사봤다. 근데 뜯어보니 기스가 있고, 전체에 흰 접착제 같은 것들이 묻어있다. 매보니 예쁘긴 한데 양키들 거라 나한테 좀 크기도 하다. 그래서 여차저차 반품신청 하기로 했다. 역시.. 쇼핑을 힘들고 지치고 괴롭다.
마지막 일곱 번째 박스는 옷이었다. 지겨워져서 뜯지 않고 구석에 처박아뒀다. 내일 퇴근하고 뜯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