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고 다시 쌓기 S2D51

by Sangchun Kim

1. 알람 울리면 10초 안에 일어나 씻으러 간다. = 성공


잘 일어났다. 30분 일찍 출근했는데도 가보니 벌써 세 명이나 와 있었다. 오늘 낮에 일이 좀 있어서 빨리 나왔다고 한다. 이사들 모두 먼저 출근해서 미리 일 해놓고 있는 회사라니 좀 듬직한 거 같다.


2. 삼시세끼 먹고, 아침저녁 구석구석 씻고, 사이사이 간식과 영양제를 챙겨먹는다. = 성공


잘 먹고 잘 씻고 잘 챙겨먹었다.


3. 주 2회 이상, 1회 최소 30분 이상 운동한다. = 해당없음


9시 넘어서까지 일했다. 이제 7월 말까지 계속 바빠질 것 같다. 운동도 해야하는디 평일 저녁에 시간 내기가 어렵다. 일하는 사이사이에 스쿼드라도 해야하나 음.


4. 주말 이틀엔 무조건 밖에 나간다. 지금까지 안 해본 일을 해보거나 사람을 만난다. 아니면 카페 가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 해당없음


차분한 '인풋'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조금만 늦잠자고 일어나, 조용히 책을 읽고 영화도 보고 카페 가서 글도 쓰고.


5. 눈치보지 않는다. 그 어떤 경우에든. = 성공


노력했다.


6. 말을 줄인다. 생각을 늘린다. = 성공


노력했다. 이제 몸에 좀 밴 것 같다.


7. 담배는 다시 끊는다. 술은 맥주 2캔/소주 1병/와인&칵테일 2잔 이상 마시지 않는다. = 성공


팀원들과 중국집에서 저녁 먹으며 찡따오 한 컵 마셨다. 담배는 피우지 않았다.


8. 그간 즐겨온 컨텐츠 중에서 더이상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은 이제 중단한다. = 성공


쉽다.


9. 지하철에선 책을 읽는다. = 성공


짝짓기를 계속 읽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재밌어진다. 이 책의 내용들이 놀랍다. 곤충은 확실히 인간과 다른 존재였구나.


다만 좀 민망하다. 분홍색 큰 글씨로 '집단난교' '오르가즘' '정조대 전략' 같은 말들이 자꾸 나온다. 눈치보지 않기 항목을 이행하느라 글씨를 가리지도 못한다. ㅜ.ㅜ


10. 일기를 쓴다.


음. 내 일을 도와줄, 마케터가 처음으로 우리팀에 합류했다. 지금껏 3년을 나 혼자 일하다 처음 부사수가 생겼다. 그런데 생각보다 마음 맞추기가 쉽지 않다. 나름 열심히는 하는 것 같은데, 문제는 나름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그거 가지곤 안 된다. 일은 무조건 잘해야 한다. 작은 회사라 어쩔 수 없다. 1인분은 기본이고, 2인분 3인분, 때론 4인분도 해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제 좀 타이트하게 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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