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01
시작했다.
1.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난다 = 성공
첫날부터 아슬아슬했다. 첫 날은 사뿐히 일어나고 싶어 전날 11시에 누웠음에도 불구하고 3시30분이 넘도록 잠을 못 잤다. 요 며칠 커피를 안 마시다가 어제 오후 늦게 마셔서 그런 것 같다.
앱중에 '앰비언트'라는 사운드 앱이 있는데, 빗소리나 파도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를 고음질로 들을 수 있는 앱이다. 도저히 잠이 오질 않아서 오랜만에 다시 받아봤는데 도움이 됐다. 오늘도 틀어놓고 자야겠다.
2. 삼시세끼 먹는다 = 성공
출근하기 전 아침으로 간단히 우유 한 컵, 바나나, 레모나를 먹었다.
아침을 먹어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3. 매일 30분 이상 운동한다 = 성공
8시 30분에 퇴근해서 몇 정거장 전에 내려 화장실에서 백팩에 준비해간 러닝화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집까지 뛰어왔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동네를 한 바퀴 빙 돌아 30분을 채우고 들어왔다. 내일은 좀더 멀리서 내려야겠다.
어제 웜업으로 뛰어봤을 때는 전혀 힘들지 않았었는데, 겨우 30분밖에 안 뛰었는데도 꽤 힘들었다. 가방 때문이었다. 처음엔 거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구나 싶던 가방이 뛸수록 점점 무거워졌다. 날이 풀려 옷차림이 가벼워지면 좀 나아지겠지. 가방 메고 뛰는 건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4. 주말중 하루는 밖에 나가 사람 만나기 = 토요일 일정 예약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던 독서모임 아그레아블에 참가신청을 했다. 이런 모임은 처음 가본다. 아니, 생각해보니 모임 같은 걸 먼저 찾아서 가본 일 자체가 별로 없구나.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해보자.
5. 주변 환경 정갈하게 유지하기 = 성공
어제 미리 내 방 대청소를 해두었다. 집이건 회사에서건, 잠깐 놔두는 물건이라도 의식적으로 정리정돈을 했다.
더불어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편 자세를, 설 때는 무릎을 뻗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6. 눈치보지 않고 내가 믿는 가치에 집중하기 = 성공
놀랍게도 그동안 쓸데없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일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눈치 보지 않으니까 한결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