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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고 다시 쌓기 #2

DAY 002

by Sangchun Kim

택배 온 거 정리하다 좀 늦었다.


1.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난다 = 성공


오늘도 아슬아슬했다. 어제마저 새벽 3시가 넘도록 잠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제도 3시간밖에 못 잤기에 어제 자꾸 졸려서 커피를 연달아 마셨더니 또 그렇게 악순환이 되어버렸다. 원래 카페인에 예민한 체질이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카페인에 이렇게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체력이 빠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이틀 연속 4시간 미만으로 자고 12시간씩 일하니까 겁나 피곤했다.


'12시까지 잠들지 못하면 폰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규칙은 삭제하기로 한다. 잠도 안 오는데 미련하게 뒤척이지 말고 겁나게 재미 없고 느린 유럽의 예술영화라도 찾아보자.


2. 삼시세끼 먹는다 = 성공


아침으로 바나나와 우유 한 컵, 방울토마토 6알을 먹었다. 아침에 먹을 귀리 선식과 진공포장 된 견과류가 오늘 도착했다. 내일부턴 이걸 먹어야지.


3. 매일 30분 이상 운동한다 = 성공


잠을 못 자 피곤하기도 하고, 가방에 짐도 많았으며, 날도 쌀쌀하고 해서 오늘은 달리기 대신 집에서 웨이트를 해봤다. 윗몸일으켜기, 팔굽혀펴기, 스쿼드를 각각 2세트씩 했다. 꼴랑 이거 했는데도 괴로웠다. 역시 나한테는 달리기가 최고인 것 같다.


4. 주말중 하루는 밖에 나가 사람 만나기 = 특이사항 없음


5. 주변 환경 정갈하게 유지하기 = 성공


잠을 못 자 피곤하다보니까 오늘은 자세를 곧게 유지하고 나쁜 버릇을 고치려는 노력이 평소보다 힘들었다.


오늘은 꾹 참고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제발 푹 잘 수 있기를.


6. 눈치보지 않고 내가 믿는 가치에 집중하기 = 성공


피곤하니까 이것도 힘들었다. 의외로 운동만큼 많은 에너지가 드는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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