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03
이세돌과 알파고의 첫 대국에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깬, 장차 교과서에 실릴 역사적인 날이다.
1.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난다 = 성공
오랜만에 기분 좋게 푹 잤다. 역시 범인은 커피였다. 오늘도 그래서 커피를 딱 한 잔만 마셨다. 잠이.. 오겠지?
2. 삼시세끼 먹는다 = 성공
주문한 선식과 견과류가 도착해서 먹어봤다. 선식은 맛이 있지도, 없지도 않다. 그냥저냥 먹을만은 하다. 견과류는 엄청 맛있다! 과자보다 더 맛있다. 볶은 귀리, 호두, 아몬드, 크렌베리 등이 들었는데 짱 맛있다.
3. 매일 30분 이상 운동한다 = 성공
집 앞 초등학교 운동장을 뛰었다. 꽃샘추위가 와서 추웠다.
회사에서 밥 먹으러 갈 때 8층 계단을 오르기도 했다.
4. 주말중 하루는 밖에 나가 사람 만나기 = 특이사항 없음
5. 주변 환경 정갈하게 유지하기 = 성공
며칠 해보니까 내가 입 안을 가만히 못 놔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간이 걸려도 안 좋은 습관들을 싹 고쳐보자.
요즘 왼쪽 골반이 살짝살짝 저릴 때가 있었는데, 자세교정을 하면서 운동을 하고 하니까 저린 게 싹 사라졌다.
6. 눈치보지 않고 내가 믿는 가치에 집중하기 = 성공
이게 은근히 어려운 항목이다. 예컨데 나는 요즘 8시 30분에 출근해서 8시 30분에 퇴근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퇴근할 때 팀원들은 전부 다 일하고 있다. 내가 제일 회사에 빨리 오긴 하고, 12시간 근무는 지금 내 일정에서 한계치라 사실 눈치 볼 필요는 없는데, 그래도 좀 미안해서 어쩔 수 없이 눈치가 보인다. 12시간 일하고도 퇴근할 때 눈치가 보이다니.. 우리 회사가 짱짱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