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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상철 Mar 25. 2018

부자들은 보험으로 자산관리한다

매년 한 금융연구소에서는 ‘대한민국 부자 보고서’라는 리포트를 발간합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부자들은 얼마큼의 자산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죠. 2017년 대한민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평균 28.6억 원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일반 가정의 평균 부동산 자산이 2.5억 원이라고 하니 10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자산이 많으면 미래의 위험을 대비하는 보험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험은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실직, 수술비, 병원비 등의 큰 지출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가입합니다. 그러나 부자라면 이미 충분한 자산이 있으니 미래에 어떤 일이 생겨도 든든하다고 생각되실 겁니다.


하지만 제가 FC로 일하며 만나는 대다수 자산가들은 오히려 보험의 중요성을 더 인식하고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자일수록 더 꼼꼼하게 자산을 관리하고 만약을 대비하기 때문입니다. 부자들은 매달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하더라도 나의 자산을 지켜주는,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보험에 가입합니다. 


이번 칼럼을 통해서는 부자들에게 ‘왜 보험이 필요한지’와 부자라면 ‘반드시 준비해야 할 보험’의 종류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부자들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 지켜야 할 자산이 많을수록 미리 준비하기 

우리나라 부자들의 대부분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액 자산가일수록 부동산 보유율이 높은데요. 1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부자들의 82%가 투자용 부동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이 높다면 사후에 이 부동산들을 어떻게 지킬지 미리 고민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부동산의 경우 매우 큰 금액의 상속세가 발생하고 급하게 매물로 내놓게 되면 제값을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CEO라면 더욱 리스크가 커집니다. 중소기업체들은 주로 CEO가 영업맨이자 상품개발자이며 관리자의 역할까지 하므로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게 되면 회사 자체가 마비됩니다. 이러한 리스크와 그에 대한 관리는 이전 칼럼(회사도 사람처럼 보험이 필요하다)에서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죠. 이러한 비상장 법인의 주식도 증여세가 발생하는데 CEO가 살아있을 때의 가치로 평가하여 세금이 매겨지므로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부모가 평생을 바쳐 일궈 놓은 회사를 상속세의 부담으로 자식들이 포기하게 된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상속에 미리 대비해 두었다면 회사를 지킬 수 있었겠죠.


둘. 저축성 보험으로 티끌 모아 태산 

부자들의 경우 고액의 자산만 챙기는 큰손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오히려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꼼꼼히 챙기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부자들은 저축을 할 때도 금리와 더불어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 그리고 물가상승률까지 빈틈없이 분석하죠. 그래서 물가상승률이 약 1.9%라는 점과 이자에 대한 세금을 고려하면, 이자를 더 주고 비과세 혜택까지 생기는 저축성 보험을 선호하게 됩니다.


실제 금리 1.6%인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000만 원을 넣어두면 이자는 16만 원이지만 실제 받는 이자는 13만 5,360원입니다. 이자 소득세 15.4% 때문이죠. 하지만 저축성 보험의 경우, 1인당 적립식은 5년 납 이상 월 150만 원 이하, 일시납은 총 납입보험료 합계 1억 원 이하라면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 소득세가 면제됩니다. 다만, 세제와 관련된 사항은 관련세법의 제∙개정이나 폐지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저축성 보험은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도 면제 대상이기 때문에 더 선호되는 편입니다.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 같은 금융 소득이 연 2,000만 원 이상 발생 시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하여 세금을 내게 되는데, 저축성 보험으로 인한 수익은 위의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여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죠.


셋. 가족을 위한 재원 마련 

추후 재산을 물려받을 가족을 위해 상속세나 증여세는 지금 당장 내가 납부해야 하는 세금이 아니더라도 미리 고민하고 준비해두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피보험자를 부모로 해 두고 계약자와 수익자를 자녀로 한 보험에 가입해 두면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자녀가 보험금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보험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받기 때문에 부동산 등 다른 자산을 지키기 위한 상속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산가들은 나중에 자녀에게 상속할 자산이 많을수록 그에 맞는 규모의 사망보험금을 준비합니다. 남겨진 가족들이 지속해서 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죠. 더불어 자녀들이 받는 보험금에는 상속세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부자들이 더욱 선호합니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배워라


부자들은 만약의 상황에서도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만들어 놓습니다. 자산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세금을 절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도 철두철미하게 챙기죠.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배워라”라는 말처럼 부자들이 자신의 자산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부분들은 모두가 배워야 할 점입니다. 여러분도 자산을 불리는 것과 더불어 그 자산을 지키는 방법도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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