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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언 Sep 14. 2021

최초의 활동사진 상설관, 경성고등연예관

영화관 이야기 1.

1910년 2월 설립된 경성고등연예관은 조선 최초의 활동사진 상설관으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에 살고 있던 일본인들이 서울에 설립한 극장으로 조선인변사와 일본인변사를 두고 두가지 언어로 영화를 설명하던 영화관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극장 안은 두 민족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1910년 어느날 조선인변사가 인도의 실상을 전하는 영화를 상영하면서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연설을 하여 일진회 기관지인 국민신보에 이를 비판하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

https://youtu.be/PWgFfY_gmFY




1910년 개관 이후 서울의 활동사진 전용관으로 독점적 위치에 있었던 경성고등연예관은 1912년 대정관, 우미관, 황금관이 연이어 만들어지면서 4개의 상설관이 서로 경쟁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대정관과 황금관이 일본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하고, 우미관은 조선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자 두가지 언어로 영화를 설명하던 경성고등연예관은 경쟁력에서 밀리게 됩니다. 영화제작을 시도하고, 일본인 상설관으로 변화를 꾀하는 등 혁신을 추진하지만 결국 대정관에 매각되었고, 곧 사라지게 됩니다... 경성고등연예관의 흥행권은 유락관이 인수하여 흥행을 이어가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CIeqCRuMjw&t=1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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