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살아지더라
한동안 인생이 나락으로 가는건 아닐까 불안하고 고요했던 시간이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여기에다 떠들수 없었기 때문에 그저 혼자 담고 열고 버리고를 반복해야 했다
누군가는 소식을 기다린다 하고
누군가는 무슨일 없나 카톡을 보내오기도 하고
바빴지만 그렇게 큰일이 없었다고 하기엔 너무나 큰일들이 내게 몇가지 있었다
다시 이곳에서 처음부터 말할 수는 없지만
그저 오고싶을때만 와서
힘들때만 이곳에 와서 떠들다가 가는곳. 그게 브런치였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지난 6월부터 조금 힘든 순간을 지나오면서
살아보니 살아지는 것을 느꼈고
어떤 것을 가치의 중심에 두냐에 따라서 사람의 삶의 방향은 참으로 달라진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남들 이야기 들어보면
힘든 이야기 들어주다보면
'너는 그래?; 나는 이래.....'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나와는 비교가 안되었다.
상대적인 관점에서 우울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평가, 절대적인 기준으로 자신의 삶을 평가하며
사람들은 우울감을 선택하는 듯 보였다.
그래서 나는 내 상황과 처지와 관계없이
'행복'을 선택하기로 했고 그랬더니 그냥 행복해 지더라
삶은 참 단순하다.
행복하다고 믿으면
이게 진리라고 믿으면 그냥행복해진다
하지만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 기준에 나를 들여다 놓으면
절대 나는 지금 행복할 수 없다.
아이들과 길을 걸으며 이야기 하기를
'엄마는 어떤 사람인것 같아?'
하니....
'열심히 사는 사람'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
'잘 안혼내는 사람'
뭐 이정도
그리고 우리는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지금 우리 이곳에서 행복하게 지내자고
그리고 다음을 준비하자고.
고개를 끄덕이는 아들들을 보니
행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