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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hee Shyn Sep 08. 2015

식사일기 쓰기

다시 배우는 다이어트 팁 2 - 식사도 일기처럼

  .       .

나도 모르는 사이 TV를 보다가 뭔가를 먹은건 기억 나긴 나는데, TV를 끌때 즈음 내 주변에 널부러져있는 과자봉지나 배달음식 쓰레기에 화들짝 놀라고 후회했던 경험


저같은 주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주!부!본!능.


배가 불러도 가족들이 남긴 반찬이 아까워 밥을 더 퍼서(!) 남은 반찬을 입으로 쓸어넣은 경험. 어느새 두터운 햄이 되어 배와 이젠 갖다 버려야 결혼 전  청바지

아줌마라 놀리는 남편에게 '출산'의 핑계를 대고 20대 때 몸무게를 비교하며  당신이 고생시켜서 이렇게 되었다고 부부싸움 일보직전. 그래 내일부터는 다이어트  꼭 한다 다짐했었었었지만.. 그러나 늘 다음 날 그 어제마음은 기억상실...


  ! .



우린 매일 뭔가를 먹지만, 하루를 되돌아 보면 과연 뭘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내가 먹은 것이 곧 나'(I am What I eat)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을 잊고 지내지요.


내가 먹은 것을 인지하고  적절한 것을  . 앞으로의   삶의 질을  . 건강관리는 장기 저축보험과  . 언젠가 큰 도움이 되겠지만, 당장은 와닿지 않는.


지금은 괜찮지만, 10년 전에 잘 먹지 않거나 몸에 안 좋은 식습관을 가진 것이 10년 후에 질병으로 나타날 수  . ,            . 은 수명은 늘어났지만 그 만큼 완치가 안되는 질병들이 많아져서,       우도 많이 봅니다.  젊어서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시간 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긴 시간, 중장년에서 노년을 어떻게 행복하게 보내느냐가 중요 해지는 요즘입니다.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필요 분조건은 바로 '건강'이지요. 신경 쓰고 관리하는 만큼 어느정도는 지킬 수 있는 것도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위해 매일 먹는 식습관이 매우 중요한데, 한끼 한번을 먹더라도 신경써서 좋은것을 챙겨먹어야 겠다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러나 문제는 실천이지요. 흑.


저는 살이 찐 편도 아니고 어디 아픈데도 없지만,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푸는 좋지않은 습관이 있어요. 그래서 실패한 다이어트도 수백번이 되고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영양사 선생님을 만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식습관을 관리하는 좋은 팁을 알게 되었어요.


먹는 것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사 기.


식사일기는 일기 쓰듯 매일 먹은 것을 기록하는 것인데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멤버들이 3040이 많다 보니, SNS를 접목하여 재미있게 쓰는 법을 알려주셨더랍니다. 방법은 번거롭긴 한데 간단해요. 매 끼 식사와 간식, 야식등 음식을 먹기 전에 사진을 찍어두고, 매일 한번 먹은 것의 사진을 올리고 칼로리를 생각하며 적고, 함께 다이어트 하는 동료들과 덧글로 이야기를 나누고 응원하는 것입니다.


제 식사일기. 은근히 먹스타그램 올리는것 같은 재미도 있어요.


  찮았어요. 먹기 전에 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것도 민망하기도 하고. 그러나 몇일 하다보니, 이것도 습관이 되기 시작하더라고요. 게다가 일명 먹방사진(먹스타그램?!)을 올리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더라고요.


무엇보다 큰 효과는 먹기 전에, 그리고 먹고나서 생각하고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기를 올리면서 그날의 부족한 영양분은 무엇이었는지, 식욕의 노예가 되어 오버해 버린 칼로리는 없는지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한끼를 많이 먹었다면 다음끼 또는 다음날 가볍게 먹는, 조절이라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고요.


게다가 신기하게도 과식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식사일기의 원칙은, 먹기 전 사진을 찍는 것인데요 (먹고나서가 아니라), 아침-점심-저녁-간식 딱 먹을만큼 미리 차려놓고 딱 그만큼만 망설임 없이 먹고 치우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많이 먹는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식사일기에는 그날 마신 물의 총량과 그날 한 운동량도 같이 기입하면 좋다고 합니다. 1편에서 '물 2L의 원칙'에 대해 잠시 소개드렸는데요, 하루 물 2L먹는것 까먹기도 하고 의식하기 참 어렵거든요. 그런데 일기로 쓰려고 하다보니 물을 의도적으로 먹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3편에서 '매일 지방을 태우고 근육을 늘리는' 플러스 마이너스 운동에 대해 소개 드렸는데, 식사량(+)와 운동(-)이 한 눈에 보여서 함께 정리하시면 효과적이라 생각이 되어요.


식사일기는 나만 보게 종이나 노트에 쓰는 것도 좋지만, 내 의지만 믿고 하다보면 다이어트는 어느새 화려한 시작과 달리 흐릿하게 없어져 버리곤 할 때가 많아요. 다이어트를 좀 더 집중적으로 해야겠고, 다른 도움을 받고 싶다면, SNS나 다이어트 커뮤니티를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아요. 지인들의 눈이나 함께하는 다이어터들의 눈을 의식해 부지런시 쓰고, 쓰기 위해 더 잘먹으려 하게 되어 좀 더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로 발전할 수 있답니다.



식사일기는 비단 살을 빼려는 다이어터들만 쓰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이 무척 중요한 당뇨나 고혈압 환자분들도 치료목적으로도 활용된다고 하네요. 지금 날씬한 분들이라 하더라도 건강한 분들이라 하더라도, 건강을 지키는 습관으로 식사일기를 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습관으로 들여보려고 노력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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