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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hee Shyn Dec 21. 2016

저녁은 간단히

귀찮기도 하고

참 이상하죠? 저녁이 되면 피곤해서 모든 의욕은 떨어지지만 식욕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딸아이 남편 밥상은 그래도 갖춰서 차려 먹지만


이미 할머니와 저녁을 다 먹고 엄마 퇴근을 기다리는 딸을 보고 엄마를 위해 한상 더 먹어줘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늦 퇴근하는 남편에게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굶고 오라 할 수도 없고, 결국 본의 아니게 혼밥을 해야만 할 때가 많아요.


누가 차려준 혼밥을 먹을 수 있다면

매우 행복하겠지만...


이것 역시 스스로 차려 먹어야 하는데...

이미 회사에서 에너지 80프로 소진하고 오면, 당 땡긴다, 배고파 쓰러지겠다 자기위안 하며 은근슬쩍 바로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이나 라면에 손이 갑니다. 그러다 잠들 즈음 쓰린 속을 붙들거나 아침에 뜬 달덩이 얼굴과 부대끼는 몸을 느끼며 후회를 반복.


저녁은 간단히 먹자?!


이 말은 저녁을 아무거나 대충 먹자가 되면 안되겠지요. 사실 대충 몇달을 먹어버릇 하니 매일 몸이 너무 피곤하고 불필요한 체중도 많이 늘어버렸어요.


간단히 먹자! 이건 양은 적당량이되 비워진 그릇에 생각을 담아 먹자! 로 다시 생각해 실천해 보려해요.


몇몇가지의 재료들로

오분만에 두그릇에 차린 저녁밥


그릇은 단 두개, 준비시간 오분 남짓.

너무 성의 없어 보이나요?


하지만 나름 생각을 담긴 담은 제 저녁밥이어요.

코코넛 오일 김치볶음밥:

묵은 김치를 코코넛 오일 한스푼을 넣고 볶다가 밥을 반공기 넣고 김치국물 넣어 간을 맞춰 비비듯 볶은 후 그릇에 담아 멸치볶음을 올리면 끝

김치의 비타민 코코넛오일의 불포화지방 멸치의 칼슘 밥의 탄수화물~을 고려했어요

비타민 치즈 샐러드 :
유기농 비타민 한두줄기를 깨끗히 씻어 손으로 먹기 좋게 뜯고, 스트링치즈 1-2개를 깍뚝썰어 넣고, 캐슈넛을 한 줌 넣고 카카오닙스와 올리브오일과 시판 양파드레싱을 넣어 버무리기

채소의 비타민 견과류의. 미네랄 치즈의 단백질 올리브 오일의 좋은 지방, 그리고 드레싱은 영양 생각안하고 맛있는걸로 좀 듬뿍 넣었어요.

추가. 밥 먹기 전에 사과 반알 먹었답니다.

이렇게 먹고 잔날은 배는 아주 약간 고프지만, 아침이 너무 가뿐해요. 두그릇이라 설겆이도 가뿐하고.


한끼 식사를 할 때는

이것을 생각해 보세요


오늘 하루 동안 뭘 먹었고 그래서 지금 시점은 뭘 먹는게 좋을지 생각해 보기.


하루종일 과자나 인스턴트를 많이 먹었다면 저녁은 슬로우 푸드나 신선식품을,


고기를 좀 먹었다 싶으면 저녁은 물과 채소위주로 깔끔하게.


어제 많이 먹었다 싶으면 한두끼는 굶어서 위를

쉬어주거나,


하루종일 부실하게 먹었다 싶으면, 저녁은 정찬으로 골고루 소량씩 챙겨 꼼꼼히 먹기.


도저히 골고루 못 챙겼다 싶으면 부족한 영양분은 영양제나 단백질 보조제 등으로 보충.


정답은 사실 없어요. 영양소 골고루~ 적당량! 원칙만 머리에 넣어두면 수 많은 자기의 방법들을 만들어 갈 수 있을 듯 해요.


내가 먹은 것이 곧 내가 된다는 얘기가 맞는것 같아요. 치킨도 피자도 중식도 과자도 너무 좋아해서 포기하지 않는 저이지만, 그래도 매일 밥 먹기전에 지금 먹는거 말고 조금은 거시적으로 "오늘 먹은 것" 더 나가 "이번주 먹은 또는 먹을 것"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져볼까 합니다.


이제 빼박 사십대가 되니, 제일 무서운 것은 남은

생애 어딘가 아프고 살아있는 것이더라고요. 우리몸은 건강할 때 더 소중히 감사하고 더 소중히 여겨야 할 것 같아요.


Fin.

그리고 오늘도 감사히 자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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