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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글리쌤 Aug 17. 2018

자본이 없어도 배움이 밑천이 되는 지식창업의 매력

출근하지 않고 퇴직하지 않는 1인 지식창업

 “이용자 지식 공유 서비스, 궁금한 거, 아는 거 참지 말고 지식 iN 해보세요” 네이버의 지식공유 플랫폼 <지식 iN> 서비스의 안내 문구다. 네이버의 <지식 iN> 서비스가 자리를 잡은 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가져온 일등 공신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네이버 <지식 iN> 서비스의 파급력은 대단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네이버는 최근 지난 2년간 지식 공유 플랫폼 지식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분야별 지식인’ 13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분야별 지식인은 쇼핑, 경제, 사회·정치, 교육·학문, 게임, 건강, 생활 등 총 13개 분야에서, 채택 답변 수 등 정량적 기준과 기본적인 정성 평가를 통해 후보자를 선출한 후, 이용자 투표를 통해 최종 선발됐다. 2주간 진행된 이번 투표에는 약 1만 9천 명의 이용자가 참여했다. 


지식인의 단편적인 상황만 봐도 누군가의 지식을 원하고 자신의 지식을 나누는 형태는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지식을 원하던 사람도 자신 있는 분야에 관해서는 누군가에게 답변을 해주고 있다. 쌍방향의 지식 순환 시스템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답변을 해주는 사람이 아마추어인지 프로인지 상관없이 자신의 심리상태를 적나라하게 밝히기도 하고 위안의 도움을 얻고자 한다. 사업이 망한 이유까지 세세하게 열거하며 창업에 대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오히려 너무나 많은 지식정보로 인해 양질의 정보를 걸러야 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지식을 갈구하고 자신의 지식으로 타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좋든 실든 이리저리 부대끼며 조직생활을 하다 보니 5년 차를 지나 불안감과 회의감이 밀려왔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이 조직에서 내가 잘 해나갈 수 있을까?’, ‘10년, 20년 뒤에 내가 이 조직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과 불안감에 휩싸였다.

 

 

5일 열심히 일한 대가로 주어지는 하루 이틀의 휴식에 만족하는 삶을 퇴직까지 끌고 가야 할지 고민이 앞섰다. 직장에서 버틸 때까지 버티더라도 퇴직 후의 삶은 또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의문도 생겼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장생활을 등질 수도 없었다. 어쨌든 직장에 다니는 동안은 책상도 주어지고 의자도 주어지고 전화기, 다이어리도 주어진다. 생계를 책임져 주는 고마운 곳이 직장이었기에 쉽사리 어느 한쪽을 선택하지 못했다. 결국 선택은 직장에 다니며 미래를 준비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시간은 항상 부족했다. 


업무시간에는 직장생활에 오히려 더 충실했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다. 주말 시간을 대폭 자기계발에 투자했다. 처음에는 목표가 불분명했기에 단지 책을 많이 읽고 영어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취득했다. 두서없이 공부를 이어갔지만 어쨌든 불안감이 다소 덜어졌다. 하지만 단순 자기계발로는 부족했다. 조금 더 확실한 공부가 필요했다.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수익도 얻을 수 있는 그런 공부가 필요했다.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보다 다른 사람이 얻고 싶어 하는 지식을 공부했다. 평일에는 직장생활에 충실했고 주말에는 휴식에 가중치를 두기보다 내 꿈에 무게를 두었다. 

 처음에는 재능기부로 시작했지만 많은 수요가 생기며 시간이 모자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정말 절실한 고객들에게만 소정의 비용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좋은 출판사와 만나 직장인이어도 자신의 꿈을 찾는 대외 활동의 중요성과 마인드 컨트롤, 업무스킬 등을 담은 책을 펴내기에 이르렀다.    


 지식기반 창업은 많은 장점을 포함하고 매력도 충분히 있다. 직장에 다니며 자신의 미래가치를 위해 도전해볼 만한 일이다. 지식창업의 매력을 몇 가지로 압축해보면 다음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첫째, 준비하는 과정에 큰돈이 들지 않는다. 

퇴직금을 단번에 털어 넣는 오프라인 창업과는 대칭점을 이룬다. 단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이 지식창업의 근간이다. 물론 처음부터 자신의 단편적인 지식을 돈을 주고 사들일 사람은 많지 않다. 자신의 지식을 가치 있게 바꾸는 것에는 돈보다 시간이 소모된다. 시간은 곧 노력이다. 이 노력은 공부에서 시작된다. 큰 자본이 투입되어야, 점포를 만들어야 사업이 시작되는 다른 창업과는 달리 내면에 자신만의 경험과 지식을 저장하고, 그것을 숙성시켜 끄집어내면 지식창업의 기반이 된다.  


둘째, 시간과 공간에서 자유롭다. 

저자는 1주일에 한 번 작은 태블릿 PC만 가방에 넣은 채 여행을 다닌다. 여행을 다니다가도 일거리가 많을 때에는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일을 한다. 기업 사보에 들어가는 칼럼 작성, 후속책 원고 작성, 글쓰기 코칭, 카톡 심리상담, 퇴직 상담, 강연 준비 등 모든 일을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어 특정 장소에 상주해야 할 이유가 없고 사무실도 필요 없다. 

 도서관이, 카페가, 공원이, 찜질방이, 펜션이, 바닷가가 사무실이 된다. 공간과 장소는 자유 로우나 시간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 하루에 일거리를 몰아 처리하고 내리 3일을 쉴 수도 있고 조금씩 일을 배분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수입의 크기를 떠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에서, 공간에서 자유롭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고 큰 보람을 가져다준다. 


셋째,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는 자신을 볼 때 뿌듯함을 느낀다. 자아존중감이 형성되고 자존감이 높아진다. 스스로의 삶에 더 애착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도울 그릇을 키워나갈 수 있다. 지식창업에 눈을 뜨기 전 직장생활을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심리 자격증과 레크리에이션 자격증, 보드게임 강사 등 자격증 20여 개를 취득했다. 

 재능 기부로 이직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했고 양로원과 고아원을 돌아다니며 보드게임 수업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했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위안받고 웃을 때 나 스스로 느끼는 보람은 더욱 커졌다. 이후 책을 출간하고 글쓰기, 책 쓰기, 퇴직 공부법 코칭을 전문적으로 이어나갔다. 자신이 가졌던 두려움을 없애가는 수강생들이 문자메시지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을 보며 스스로 남을 도우며 살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더 좋은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사명감 같은 것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지식창업의 자본은 자신의 지식과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영향력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넷째, 스스로 배움의 깊이가 깊어진다. 

지식창업은 자신이 현재 알고 있는 것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학습해야 한다. 자신의 전문 지식도 중요하지만 타인이 어떤 지식과 정보를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트렌드를 알아보고 그것에 맞춰가고 변화해야 한다. 이러한 학습이 선행되고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도태되지 않는다. 이러한 흐름만 지속적으로 따라간다면 지식창업은 공부한 만큼 얻을 수 있다. 직장에서 하기 싫은 업무를 맡으면 3년, 5년이 가도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타성에 젖어 그 일에 익숙해졌을 뿐 타인에게 제공할 가치로 변환시키기는 어렵다. 의식적으로 자신이 생산해낼, 좋아하는 분야를 정한다면 공부하면서 스스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교수 마야 안젤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변화를 갈망하는 욕구가 험난한 가시밭길을 다지고 내 마음을 개척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변화에 둔해지고 안주하기 쉽다. 지금 현재에 안주하는 것에 만족한다면 변화는 필요 없다. 변화가 필요함에도 안주하는 것에 마지못해 만족하고 있다면 도전은 필요하다. 직장생활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이미 모두 알고 있다. 끝이 오기 전에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간과 공간에서 자유롭고 자신의 지식이 자본이 되는 지식창업. 오늘 퇴근을 하고 곰곰이 생각을 해볼 이유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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