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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글리쌤 Aug 19. 2018

월급 외 수익시스템을 가진 사람들  

출근하지 않고 퇴직하지 않는 1인 지식창업

학생이 되기를 멈춘 자는 한 번도 학생인 적이 없었던 자이다.

-조르지오 일리스-      


 직장인들이 받고 있는 월급의 형태는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 왔다. 월급의 유래는 고대 로마시대에도 기록이 남아있다. 기원전 1세기 고대 로마의 정치가 플리니우스가 남긴 백과사전 형태의 저서 <박물지>에는 군인들의 병역 대가와 관련 소금에 얽힌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로마 군대는 기원전 106년부터 귀족에게만 부과되던 병역의무를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병사 수가 증가함에 따른 군수 물자 조달이 문제였다. 로마군 수뇌부는 병사들이 직접 밥을 해 먹고, 모든 짐을 지고 다니게끔 지시했다. 병사들은 십자가 모양으로 나무를 묶어 천막, 물통, 식량 등을 매달아지고 다녔다.

 문제는 곧 발생했다. 무거운 군장을 지고 행군하다 보니 탈수현상이 왔고 병사들은 탈진에 이르렀다. 탈진을 막기 위해 소금이 필요했지만 그 당시 소금은 전량 수입품이었기 때문에 돈을 지불하고 구매해야만 했다. 결국 로마 집정부는 귀한 소금을 월급 개념으로 병사들에게 지급했다. 월급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salary'에도 비슷한 유래가 남아있다. 'salary'는 라틴어로 소금(sal)을 지급한다는 뜻의 ‘살라리 움(salarium)’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


 동양 기록에도 서양의 salary에 대비되는 ‘보수(報酬)’의 유래가 남아 있다. ‘갚을 보(報)’와 ‘갚을 수(酬)’로 이루어져 있는 보수(報酬)의 개념은 술과 관련 있다. 주인이 일꾼들에게 삯을 줄 때 일한 대가로 보답하는 뜻에서 술을 대접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산업혁명과 함께 화폐단위로 월급의 형태가 바뀌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시대는 변하고 월급 형태는 변했지만 서양이든 동양이든 ‘월급’의 개념은 ‘일한 대가로 주어지는 반대급부’라고 볼 수 있다.


Payday, 사전에서 이 영어단어를 찾아보면 ‘월급 지급일’로 명시돼 있다. 아마도 직장인들이 가장 반기는 영어 단어가 아닐까 싶다. 사전에 포함된 예문들을 살펴보면 월급의 속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Payday is still a week away

(월급날은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어)

Do you, too, run out of money long before the next payday?

(다음 월급날은 아직 멀었는데 너도 벌써 돈이 다 떨어졌니?)

It's my payday today, so I have a fat purse

(오늘은 월급날이라 주머니가 두둑하다)

It's just a day before payday, and I'm broke

(월급날 직전이라 지금은 빈털터리 수준이야)

He always goes broke two days after payday

(그는 월급을 수령한 지 이틀이면 빈털터리가 된다)

직장인들에게 월급은 ‘일을 한 대가’라는 보상의 개념을 넘어 생계를 유지하는 주요 수단이다. 고정적으로 나가는 월세, 휴대폰 요금, 자동차 할부, 전세 대출 이자를 짊어진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 될 목숨줄이 됐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고민이 많아졌다.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생활을 영위하게 도와주는 고마운 월급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끊겨버린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불안했고 대비를 해야 했다. 어린 시절 겪었던 경험도 작용했지만 하나 둘, 자의 반 타의 반 퇴직으로 내몰리는 선배들과 지인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직장인의 월급은 회사에 다니는 동안만 지급된다. 언젠가는 끊긴다. 이직을 준비하는 잠시 동안의 기간에도 목돈의 월급이 끊기면 타격이 크다. 고정지출은 많은데 수입이 끊기면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하물며 퇴직하고 30년 되는 긴 세월 동안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준비하면 늦는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이것은 누구나 느끼는 참 명제다.


 그럼에도 준비에는 손을 놓고 있다. 회사에 영원히 다닐 것처럼 미래 준비는 ‘그때 가서 준비하자’라는 마음이 앞선다. 현실적으로 지금 현업이 너무 고달프고 하루 벌어 살기도 빠듯한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너무나 고마운 월급이지만 언젠가 끊길 존재.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직장에 충실히 다니면서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자신의 수익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별다른 준비 없이 목돈을 이용해 프랜차이즈 창업에 손을 대면 위험성이 크다. 직장생활을 소홀히 하며 딴생각에만 몰두하는 것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우려가 있다. 다만 평일에는 직장인으로 열심히 일하되 허투루 버려지는 시간과 휴일 단 하루만이라도 소중히 활용해 보는 것이다. 지식을 쌓아가고 직장을 넘어서도 살아갈 수 있는 경쟁력을 쌓아가는 시간으로 말이다.


 수백억 대 젊은 부자들에 대한 뉴스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만한 부에는 직장에 다니며 이뤄내기엔 힘든 엄청난 나름의 시간과 비용, 노력들이 숨어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보잘것없고 소소했던 내 지식을 활용해 결국 큰 자본 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었고, 직장에 다니며 월급을 상회하는 수익을 창출했다. 자신도 모르게 1인 지식 창업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직장인들은 일한 시간에 비례해야만, 일하는 장소에 있어야만 월급을 받는 시스템에 익숙해 있다, 자고 있거나 여행을 갔을 때에도, 다른 업무를 보고 있을 때, 다른 장소에 있을 때에도 수익이 나는 시스템에 대해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직장생활을 열심히 해 최고의 반열에 오른다면 멋진 삶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럴 수는 없다. 한정된 자리에 많은 사람이 발을 디디고 함께 올라설 수는 없다. 누군가는 떨어져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떨어져 나오기 전에, 미리 떨어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월급이라는 외줄 타기에 익숙해지다 보면 그 외줄이 끊겼을 때 옆에 다른 동아줄이 없다면 그대로 추락하고 만다. 또 다른 생명줄은 여러분의 지식으로 만들 수 있다.


 거대 자본을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월급이라는 외줄은 회사에서 만들어 지급했고 반납할 시기가 온다. 자신의 지식으로 직접 만든 생명줄은 공부를 할수록 질겨지고 반납하지도 않는다. 도전하고 공부할 마음만 있다면 지식 기반 생명줄을 만들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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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거진은 <출근하지 않고 퇴직하지 않는 1인 지식창업> 내용을 개정해 진행되는 요약 연재 10회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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