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 글리쌤 Aug 16. 2019

책쓰기, 전국 서점에 내 책이 비치될때 벌어지는 일


안녕하세요 글리쌤, 작가 이종서입니다.


사람을 만날때 자신의 소개를 하며 만남을 이어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자신을 누군가에게 내보이거나 소개하며 살아갑니다. 회사에 어떻게든 어필해야 면접에 붙고, 거래처 직원에게 명함을 내보여야 관계가 이어집니다.


소개를 하는 도구 중 대표적인 것이 명함입니다.


직급, 회사브랜드, 이름이 적혀 있어 나를 나타내기에는 최적의 도구입니다. 하지만 잠깐 스쳐가는 명함인지, 영속적으로 내게 부여된 명함인지 생각해볼 필요가있습니다.

거래관계로 수십장, 수백장 명함을 받았어도, 막상 내 명함을 잃게 되면 남의 명함도 다시 꺼내들 이유가 적어집니다. 직장을 떠날때 즈음 지금껏 자신이 만들어온 거래관계는 회사브랜드의 후광을 힘입어 성립된 것이지, 자신 본연의 능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부터 나만의 아이템이 어디 있을까 창업 사이트를 둘러보게 되고 고민 고민 하다가 퇴직금을 털어넣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 설명회로 발길을 돌립니다.


명함이 없어짐과 동시에 돈 버는 능력도 함께 사라지고, '나'라는 존재도 희미해지기 때문에 하염없이 무언가를 찾아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내가 아닌, 조직 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내 부가가치 능력도 사라지게 되는 상황으로부터 탈피하는 방법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녹인 영속적인 명함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딘가에 속하는데만 익숙해지면 그곳에서 떨어져 나올때 불안감을 느끼고, 또 어딘가에 소속되기 위해 처음부터 자신을 소개하고 어필해야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평생 내가 누구인지 상대방에게 일일히 설명을 하고 일자리를 얻어내야 하며, 일자리를 얻었어도 어느순간 내 의지가 아닌 다른 변수에 의해 직업을 잃게 됩니다. 

기업 교육담당자들이 강연가 초빙을 할때 눈여겨 보는 것이 책입니다. 


똑같은 강사여도 책이 있는 사람은 작가님 호칭을 받고 누군가는 그냥 강사입니다. 강연비도 책이 있는 강사, 없는 강사의 차이가 벌어집니다.


작가가 되면 자기소개서를 어딘가에 보낸적도 없는데, 신문사, 기업, 도서관, 지역모임, 잡지사, 대학교, 중학교에서 강연의뢰와 요청이 옵니다. 일면식도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요청을 해온다는 것은 신뢰성을 담보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붙잡고 계속 내가 누구인지 알려줘야 하고, 설득해야 하고 어필할때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집니다. 전국 서점에 비치된 자신의 책은 작가와 별개로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초판이 보통 2천권~3천권에 해당하므로 2~3천권의 자기소개서가 스스로 살아움직입니다. 내 일자리를 얻기 위해, 무언가 아쉬운 소리를 해가며 나를 알리던 것과는 다른 형태입니다.


담당자와 명함을 건네고 일면식을 튼 관계가 아닌데도, 단번에 이런 강연요청이 오는 것은 책에 신뢰성이 담겨있고 검증을 거친 사람임을 이미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이명함 수백장을 건네도 상대방에게 나라는 사람을 검증시키고 신뢰성을 내보이기 어려운 것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비슷비슷한 자격증 수십개를 취득해도 나를 대변하는 방법으로는 녹록지 않습니다. 뾰족하고 눈에 확연히 보이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더욱 필요한 시대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도, 대체 내가 누구인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세상에 드러내지 않으면 나를 인지하고 다가오는 기회는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는 자신을 당당히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소소한 경험, 지식, 노하우는 내보일수록 소진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다지는 무기가 됩니다.

이제 누군가 만들어놓은 것을 계속 섭취하고, 갈망하고, 들이마시고, 원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인생이 아닌, 자신이 내보이고 좋은 영향을 내비치며 살아갈 기회를 만듭니다. 남의 일을 하며 조각된 인생이 아닌 자신이 조각해 나가는 삶, 평생에 한 번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책쓰기 글쓰기가 어려운 분들이 모여 함께 응원하고 작가가 되며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함께 하실 분들은 하단 네이버카페에서 꿈을 만들어가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책쓰기,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차례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