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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Nov 19. 2019

A rising competitor to Amazon

Online Grocery Market Game Change, Ocado

Source: Economist


식품 쪽에서 공포감이 만연해지고 있습니다. 수익성은 떨어져 가고, 편의점은 점점 잘 나가고 있으며, 여기저기에 할인 투성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인 아마존, 월마트, 알리바바 마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아무도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파는 것에 대해서 마스터하지 못했습니다.

(주: 한국은 마켓 컬리, 쿠팡 등 다를 것 같기도 합니다. 뒤에 한국과 일본을 기사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전체 음식료품 산업의 규모는 7조 달러 가량인데 온라인 식료품은 2.3% 수준인 160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합니다. 물론 온라인의 점유율은 계속 올라가겠지만 그 와중에 어떤 회사는 나가떨어지고 어떤 회사는 살아남겠지만요.


이 와중에 팀 스타이너와 그가 세운 회사인 Ocado는 영국의 온라인 유통업계를 개편하고 있고,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슈퍼마켓들이 빅 3에 저항할 수 있도록 그의 20년 온라인 식료품 산업지식을 팔고 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Ocado의 가치는 3배가 뛰었지만 최근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시도는 아직 온라인 식료품 산업의 경쟁은 닫히지 않고 열려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식료품 산업은 이상합니다. 판매자는 매출은 평탄하다고 믿지만 원재료, 가격, 남은 물건에 대해 실수하면 마진은 남는 게 없습니다.


구매자는 스톡홀름 신드롬에 홀려있는 듯합니다.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늘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약속하지만 결국 바가지를 당하고 맙니다.

쇼핑 동선에 전략적으로 연예인이 나오는 잡지나 방금 구운 도넛을 놔둬서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늦추게끔 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더 많은 구매 옵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가게로 돌아옵니다. 

중국과 미국에서 온라인 식료품 소비는 전체 식료품 소비의 3.8%, 1.6%에 불과합니다

(주: 한국의 수치가 궁금해지네요)


골드만 삭스의 채권 트레이더였던 스타이너 씨는 구매자에게는 참아볼 만한, 판매자에게는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배달 부스를 만들어냈습니다. 로봇을 이용해서 비용 경쟁력을 만들어낸 것이죠.


Ocado 덕분에 영국은 오직 한국과 일본에게만 뒤쳐지는 온라인 식료품 업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타이너 씨는 영국의 유통업체인 마크 스펜서와 온라인 비즈니스를 진행하고자 설득했습니다. 마크 스펜서가 투자한다면 Ocado는 international business를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인 Kroger와 최근 deal을 완료했는데 Ocado가 미국 내에 20개의 CFC(customer fulfilment center)를 21년까지 완성하고 Kroger가 그 물류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 딜은 앞으로 식료품 업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도심 외곽에 설립되는 이 센터들은 지리적 불리함을 이겨내기 위해서 로봇을 이용해서 고속 패키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0개 패키징에 6~7분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영국 도심지역에서는 잘 통했던 이 사업모델이 과연 미국에서도 통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존은 2017년에 Whole Food를 인수하면서 여러 식료품 업체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캘리포니아에 오프라인 점포를 열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처음의 위명만큼 그 위세를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오프라인 점포 세일에서 실제 그 날 그 날 팔아야 하는 제품의 매출 비중은 6%에 불과했습니다. 다른 식료품점은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라이벌들은 로컬 슈퍼마켓 체인을 fulfillment center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슈퍼마켓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가져가거나 거기서 물건을 부치기도 하고요. 월마트 같은 경우는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직원이 직접 그 집의 냉장고에 배달을 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보안 상의 이유로 스마트 엔트리 기술과 웨어러블 카메라를 착용한 상태에서요.


알리바바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Hema 슈퍼마켓은 미국보다 더 최신입니다. QR 코드를 사용해서 생선이 얼마나 신선한지 체크할 수 있고 로봇이 인근 지역에 배달을 해주기도 합니다. 알리바바의 신기술 슈퍼마켓이 중국처럼 인력이 싼 곳에서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아무도 온라인 grocery를 완벽히 해결한 사람은 없습니다. 더 재미있는 상상력을 펼쳐보면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한다면 현실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직관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식품 산업이 선도기술을 밀고 나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유통업계에서 슈퍼마켓과 고객과의 관계만큼 치열한 곳은 없으니까요. 함부로 고객 경험을 바꾸면 실패의 대가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만약 Ocado의 시도가 전체 산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스타이너 씨만 부자가 되고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 시도가 제대로 적중한다면 스타이너는 멍청하지 않으면서 글로벌한 야심가가 되는 희귀한 영국인 사업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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