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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Dec 23. 2019

10대들이 다시쓰는 뉴스의 법칙들

Source : Economist(Teenagers are rewriting the rules of the news)


이번 Economist의 기사는 글이 너무 길어서 제가 내용과 순서를 편집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 10대나 20대 초반을 더 유입하기 위해서는 브런치도 작가들 유튜브 인터뷰 등 고려해야겠네요

2. 브런치의 대부분 구독층은 30대 이상이니까요. 구세대일 수록 문자친화적이네요

3. 채과장도 내년부터 유튜브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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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주류 정치인들은 10대들과 20대 초반이 어떻게 뉴스를 소비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요약했습니다—“그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뉴스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는 Marianne씨에게 7월에 있었던 민주당 후보 TV 토론이 잘 진행되었냐는 질문에 그녀는 “제가 나중에 인터넷 meme을 봐야 알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민주당 경선 후보인 Andrew Yang도 반응이 가장 컸던 인터뷰는 인터넷 스타인 Joe Rogan과 한 인터뷰라고 말했습니다. 그 인터뷰는 백만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그의 선거는 br(Before Rogan)과 ar(After Rogan)으로 나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에 따르면 OECD 국가에서 2009년에서 2019년까지 10년 동안 신문을 읽은 10대의 수치는 60%에서 40%로 감소했습니다. 인도에서 가장 큰 뉴스 웹사이트에 방문하는 20대 인도 젊은이들은 절반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소셜 미디어입니다.


18-24세의 아랍 청소년의 80%는 소셜 미디어에서 뉴스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아랍은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외하고는 페이스북을 선호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snapchat을 선호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66%의 십대 청소년들은 온라인에서 세계 소식을 전해듣습니다. 그 중 97%는 네이버에 접속하구요.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 10대의 95%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45%는 매순간 온라인에 접속해있다고 합니다. 옥스포드의 로이터 연구소의 미국과 영국의 10대 연구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뉴스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가지고 오는지 보다는 나에게 무슨 영향을 끼칠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바라본다고 전했습니다.


10대들의 뉴스 소비습관은 어쩌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 투표권도 없고 경제력도 없는 10대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생각은 잘못 되었습니다. 세계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10대들은 기술이 자신들에게 큰 영향력을 준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미국에선 13세의 학생이 민주당의 하원의원인 Cortez의원에게 “아직 저는 어려서 당신에게 투표할 순 없지만 인스타그램에서 당신을 팔로우 할 수 있어요!”라고도 했으니까요.

정치인들과 국회의원들 그리고 미디어 산업의 고위 관계자들은 어떻게 10대들의 뉴스가 만들어지고, 어떻게 전달되고 어떻게 소비되는 지가 자신들의 국가와 사업을 미래에 어떻게 바꿔놓는 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미래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미디어 생태계와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고향이면서 미국의 정치적, 문화적 영향력의 파급효과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meme은 금방 전세계로 퍼지게 됩니다


이 meme의 주무대는 2016년 이후 바뀌었습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당시 대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강력한 조사를 받았습니다만 이제는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닙니다. 10대들은 페이스북이 cool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10대들은 페이스북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합니다. 트위터 역시 마찬가지구요.

이제 트위터에는 기자들과 정치인들 밖에 없다고 10대들은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트위터에는 트럼프도 있지요.

켄터키에 사는 16세의 학생은 “어른들이 트위터로 들어오는 건 젊은 사람과 엮이고 싶어서 그런거에요” 라고 간단하게 기자들과 정치인의 트위터 유입을 설명했습니다.


이제 청소년들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유튜브로 옮겨갔습니다. 이 미디어들은 각각 10억명 이상의 유저들은 보유하고 있구요. 퓨 리서치 센터는 85%의 미국 십대들은 youtube를 사용하고, 70% 이상은 인스타그램을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에서 뉴스를 찾는다는 좀 이상하게 들리기도 하네요 왜냐면 사진을 올리는 플랫폼이지 글을 쓰는 플랫폼은 아니었으니까요.

인스타그램은 2016년 ‘스토리’ 기능을 내놓으면서 사람들이 글을 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게 만들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사용자들이 급격히 늘어나자 다른 사람들도 들어왔습니다. 광고주, 마케터, 그리고 정치인들과 이상한 의견을 퍼뜨리는 사람들이죠.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meme들은 종종 사실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10대들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 뉴스의 소스에 대해 이상한 점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해서 비슷한 내용을 노출시키면 10대들을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한 이슈에 금새 빠져들다가 다른 이슈로 금방 옮겨가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뉴스의 소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10대들은 믿을만한 소식통에서 나온 뉴스들보다는 자신들의 친구들이 반복해서 돌려보는 뉴스를 믿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이제 뉴스는 언론사나 전문적 서비스에서 생성될 뿐만 아니라 유튜브 스타 같은 사람들이 meme에 보이는 의견에서부터 생성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1억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PewDiePie 같은 사람들이요. 1억명의 구독자라는 건 어마어마합니다 왜냐면 매년 미국에서 출판되고 회람되는 인쇄본, 디지털본 다 합쳐도 3천만부 밖에 되지 않거든요.


이코노미스트가 인터뷰한 켄티키 주의 13세 학생은 그녀의 여가 시간을 meme을 만들고 PewDiePie의 레딧 포럼에 올리는데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PweDiePie님’이 그 meme을 읽어주기를 간절히 기원할 것입니다.

미국의 중고등학교의 토론팀에 있는 남학생들의 대부분은 Ben Shapiro라는 사람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Rezo라는 유튜버가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부유한 사람들에게 악담을 하면서 많은 구독자를 끌어모아 돈을 벌고 있습니다.


이제는 강한 개성을 가진 개인들이 뉴스 언론사들을 밀어낼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보스턴의 한 10대는 이렇게 설명했구요.

“기사를 읽고 있으면 너무 지루해요 그런데 그게 비디오면 완전 빠져들어요”


간단히 말해보면 지금 10대들은 뉴스를 언론사가 아닌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전달하는 사람들로부터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의견을 크게 내는 사람들 역시 정보의 질 차원에서 10와 크게 다를바 없는 사람들입니다. 

왜 그럴까요? 10대들은 정보의 소스와 관계를 맺고 싶어합니다. 언론사와는 할 수 없지만 유튜버에게는 댓글을 달 수 있고 트위치 같은데서 donation을 날릴 수 있겠죠. 

Mr. Mittman 씨에 의하면 10대들은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이 자신의 청중이 10대인지 정확히 알고 말하는 지 그 진정성을 본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은 결국 앞으로도 어마어마한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낼 것입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일 수도 있고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 현대 시대는 소셜 미디어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조종한다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나는 아닌데?’라고 생각한다면 구세대 입니다.


사회적 측면을 보자면 10대 뉴스의 현상은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인플루언서, 유튜버들은 편집에 관한 윤리적 강령, 정보에 대한 객관성, 정보전달의 공익성 같은 건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란군(Economist 주:유튜버 등)’들은 엄청난 파워를 이제는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미 어떤 사람들은 더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고 반란군들과 경쟁을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UN에서 Mr.Bukel 씨는 ‘인정하기는 싫지만 인터넷은 이제 정말 현실세계로 변모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의 뉴스 형태는 지금과 다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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