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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Feb 11. 2020

2020년대에 CEO가 되기 위해선?

Source : Economist


지금은 CEO의 전성시대 입니다.

포츈 500이라던지, S&P500 이라던지 미국 주식 시장의 최상위 500개 기업의 최고 경영진은 2,600백만명의 임직원들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일단 연봉이 엄청납니다. 

이 500명 최고경영진의 연봉 중앙값은 일년에 $1천3백만 달러,우리나라 돈으로는 130억원 정도 입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수장인 순다 피차이는 2023년까지 $246백만 달러(2천4백 6십억원) 계약에 싸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짤릴 위험은 10%밖에 되지 않습니다. 

경영진들은 안 좋은 실적에도 잘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위워크의 창립자였던 아담 뉴먼은 개인 전세기로 시간을 날리고, 40억 달러를 손해보고 나서야 그 자리에서 쭃겨납니다. 

하지만 최고 경영진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자신들의 업무시간 2/3을 뺐어가는 회의 입니다.(주: 결국 모든 직장인은 다 회의로 시간을 소비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경영진들은 예전보다 자신들의 일이 더 어려워졌다고 얘기합니다. 어떤 점에서 더 어려워졌냐면 경쟁이 훨씬 더 심해졌다라는 것으로 손가락을 꼽았습니다. 사실 미국의 경제는 더욱 둔해졌고, 미국의 큰 회사들은 질 낮은 제품으로 찍어내면서 더 큰 이익만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그 큰 기업을 조종하기 위한 경영진의 메카니즘은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회사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사람과 기업에게는 큰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회사에 있는 경영진의 리더쉽이 각 기업의 이익이 다른 이유의 15%를 설명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사회와 헤드헌터들은 누가 정말 제대로 일하는 사람인지 골라내야 하는데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보수적인 선택을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80%의 최고경영자는 회사 내부에서 뽑히고, 절반 이상은 엔지니어이거나 MBA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천히 바뀌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최고경영자는 백인 남자입니다.


아까 언급한 것처럼 이런 엘리트들은 회사를 어떻게 컨트롤 해야하는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슬론이 제너럴 모터즈를 충격에 빠뜨린 이후,  최고경영자가 사용했던 주된 장치는 자본 배분입니다. 어느 분야에 돈을 실제로 투자하느냐 이죠.


회사외 최고경영자는 어느 자산, 어떤 사람들, 어떤 제품들에게 회사의 자본을 배분할 지 적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의 최고영영자였던 “중성자탄 잭 웰치”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얼마나 많은 공장을 열고, 얼마나 많은 공장을 닫고, 사업부문을 사고 파는데 가차없이 회사의 자본흐름을 지배했는지 떠올리시면 됩니다.


하지만 최근 S&P500에 있는 상위 32%의 기업들은 유형자산보다 무형자산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P500 기업들의 시장가치의 61%는 연구개발, 네트워크 효과로 연결된 고객들, 데이터, 브랜드 자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투자를 승인하는 최종경영자와 결과를 얻은 건간의 연결고리를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 내의 경계, 최고경영자의 권한까지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우버의 4백만 운전자들은 우버의 직원도 아닙니다. 또한 애플의 부품 공급업체들은 거의 다 중국에 있습니다. 중국의 부품 업체 직원들은 애플의 직원들이 아닙니다만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입니다. 

대기업들은 작년에 클라우스 서비스에 32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주:회사의 주요 데이터는 회사가 아니라 클라우드 업체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공장과 사무실들은 고객과 공급업체들에게 더욱 세심한 정보를 제공하는 센서를 설치했습니다. 


최고경영진의 권한은 재정의 되고 있는 중입니다. 최고경영진들은 ‘세계화’라는 단어를 늘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었습니다만 몇 십년 동안 수익성으로 봤을 때 좋다고는 말할 수 없었습니다. ROI는 7% 수준이었습니다. 


무역갈등으로 인해 최고경영진은 향후 글로벌 공급망 체인을 본국으로 송환시켜서 부품공급망을 재편해야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어려움은 기업의 존재 이유입니다. 기업은 주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정통적인 믿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압력들이 여러 곳에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렌 같은 정치인으로부터 직원들, 부품업체, 고객들에 더 호의적이어야 한다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들과 젊은 세대의 직원들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기업이 무엇인가 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항의를 겪고 있습니다.(주: shareholder value vs stakeholder value)


경영진들은 여러가지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리더는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직원들은 스스로 자신이 쓸 비용을 결정하고 그에 대해 정식 리뷰를 받을 필요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리더는 공감리더십을 통해서 조직문화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험은 위워크의 예전 리더였던 아담 뉴먼때처럼 큰 실패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소셜 이슈에도 관심이 있다는 걸 보이기 위해 총기 제한과 낙태에 관해서도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의 최고경영자는 모든 사람들의 경제적 진보를 가져오기를 바라지만 한 편으로 말레이시아에서 부정 스캔들에 휘말렸습니다. 

181명의 미국 최고경영자들은 주주와 커뮤니티, 직원, 공급업체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장기적으로 경제가 좋았을 때 한 약속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유동정인 상황에서 기업들은 사업을 축소하거나 직원을 내보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약속처럼 어떻게든 다 해낼 수 있다라고 말하는 건 말도 안 됩니다. 고임금과 공급업체에게 더욱 빨리 결제해준다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그럼 2020년대에 기업의 될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회사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CEO를 뽑는 회사들은 몇 가지를 중요시 여깁니다. 

유형자산이 아닌 무형자산—연구개발, 브랜드 자산, 고객들—들을 잘 이해하고 무형자산에 자원을 잘 배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회사와 카운터 파트간의 데이터 흐름 속에서 이익을 올릴 수 있는 데이터를 결집시켜야 합니다. 아마존 회사는 이미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목표 달성을 위한 500개의 목표를 끊임없이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최고경영자들은 한밤중에서 가득찬 자신의 이메일 인박스에 갇혀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고경영자들은 회사의 주주들을 위해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기후변화 같은 위험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이요. 


2020년대의 CEO들은 자신들의 회사 일을 처리하는데 정신이 없을 거니 이제 세계를 경영한다는 생각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회의를 위해 이동하는 도중 상공 4만 피트에서 대마초를 피울 여유가 있다면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주: 위워크의 예전 창업주 아담 뉴먼 이야기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담 뉴먼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예전에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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