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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Mar 03. 2020

Super Tuesday와 캘리포니아 주

조금 있으면 미국에서 Super Tuesday가 열립니다.

세계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선거, 미국 대통령 선거의 후보를 결정하는 이벤트 중 가장 흥미 있는 이벤트인 Super Tuesday입니다.


그동안 제 글이나 제 팟캐스트를 통해서 미국 민주당 경선 얘기를 드렸습니다. 그동안의 양상은 버니 샌더스 후보가 계속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조 바이든 후보가 의외로 저조하다는 내용이었어요.


드디어 조 바이든 후보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습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승리 이유는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 후보는 왜 흑인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간단하게 좁혀보면 바이든 후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그의 부통령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샌더스 후보는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이기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Super Tuesday입니다.


가장 많은 delegate와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캘리포니아 주, 텍사스 주가 결과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NYT, FiveThirtyEight 등 여러 곳에서 샌더스 후보가 캘리포니아에서 승리를 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습니다.

일단 캘리포니아가 Super Tuesday에서 왜 중요한지는 이 차트를 보시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Source : NYT.com



샌더스 후보는 캘리포니아의 승리가 아니라 얼마나 압도적으로 승리하느냐가 더 중요하겠죠. 여기서 압도적 승리를 하면 그 후 경선에서 유리해집니다. 반면 조 바이든 후보는 캘리포니아에서 얼마나 압도적으로 지지 않느냐에 따라 나머지 경선에서 샌더스 후보와 경쟁할 수 있는 동력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FiveThirtyEight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의 district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기 때문에 지지하는 성향이 지역별로 뚜렷하게 다르다고 합니다.


어떻게 다를까요?


일단 바이든 후보, 블룸버그 후보는 같은 진영 혹은 같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후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샌더스 후보, 워렌 후보는 역시 동일선상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든, 블룸버그가 인기가 좋은 곳에서는 샌더스, 워렌 후보는 인기가 떨어지고 반대로 샌더스, 워렌이 인기 있으면 바이든과 블룸버그는 인기가 없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가장 지지를 받는 지역의 인구 구성은 소수그룹이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흑인들과 라티노 등 비백인들이 많은 지역은 모두 바이든 후보를 지지합니다.

그리고 낮은 소득과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이 적은 지역이 바이든 후보를 지지합니다. 이 지역들은 지난 경선 때 샌더스 후보가 아닌 힐러리 후보에게 표를 보낸 지역이기도 합니다.


대신 샌더스와 워렌 후보가 인기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반대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높은 교육 수준과 소득을 갖춘 곳은 샌더스와 워렌 후보를 지지합니다. 특히 이런 곳에서 워렌 후보의 강세가 무섭습니다. 워렌 후보가 가장 앞서 나가는 4곳의 지역엔 Palo Alto, Mountain View 등이 있습니다. 네 구글의 본사가 있는 곳이죠.


미국의 majority인 백인들 특히 대학교육을 받고 높은 소득 수준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층은 워렌과 샌더스 후보를 더 선호합니다. 더 진보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뿐이 아니라 인종 다양성이 높아서 소득이 높으면 워렌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있는 Bay Area에서 워렌 후보의 지지는 높습니다.


정리해보면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진보성향이 강한 샌더스, 워렌 후보를 더 선호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중도 성향이 강한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위의 내용은 캘리포니아 주의 지역들 얘기지만 캘리포니아 주의 인구구성이 미국을 대표할 정도로 다양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가정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thnic Group(인종 그룹)에 따른 지지는 일단 흑인과 소수 그룹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편이긴 하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서 진보성향의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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