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3개의 주요한 의학적 성과를 기록
영국의 Economist엔 자신들의 칼럼니스트들이 있습니다. Economist의 내부 정책으로 그 기고가들은 자신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해당 칼럼의 섹션에 글들을 기고하고 있스비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전세계적인 이벤트인 만큼 세계 명사가 바라보는 코로나 이후의 사태에 대해서 글을 받았는데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빌게이츠 입니다.
빌 게이츠의 글이다 보니 많은 사람을 배려해서 이코노미스트 글보다는 읽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토플 공부하셨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글이니 원문을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미래의 역사학자들이 나중에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 대해 글을 쓸 때, 인류가 지금까지 견뎌온 것은 ⅓ 수준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학자들이 써야할 대부분의 이야기는 우리가 만날 미래에 곧 등장할 것입니다.
동아시아, 북미,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4월말 정도가 되면 바이러스의 피크는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작년 12월,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일상으로 되돌아 갈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인류가 이 판데믹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그 경우는 대부분의 인류가 백신을 맞은 경우일 것입니다. 그 때까지 우리는 예전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정부가 락다운을 해제하고,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할지라도 인간은 자연적으로 질병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항은 예전처럼 붐비지 않을 겁니다. 스포츠는 관중이 없는 텅 빈 경기장에서 열리고 세계의 경제는 부진할 것입니다. 왜냐면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수요는 낮을테니까요.
선진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퇴하면서 개발도상국에선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속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여건도 부실하고, 재택근무 할 수 있는 기술적 인프라도 갖춰있지 않기 때문에 상황은 더 심각할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급속히 확산되고, 의료시스템은 감염자들을 다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데이터에 의하면 뉴욕시의 맨하탄에 있는 중환자 병상 수가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의 병상 수보다 많다고 합니다. 수백만명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들이 도와줄 수 있습니다. 주요 물자를 우선적으로 개발도상국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사는 나라이건 못사는 나라이건 백신이 있어야만 결국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몇년간, 의료 연구진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다행히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전에 의료 연구진들은 중요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그 동안의 백신들은 죽거나 힘이 약해진 병원균을 몸에 주입해서 당신의 몸이 병원체의 모양을 인식하게끔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과학자들이 배양균을 키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 면역법을 찾았습니다. mRNA 백신은 당신의 세포가 어떻게 면역체계를 만들어야 하는지 당신의 세포에게 유전적 코드를 사용합니다. mRNA 백신은 전통적인 백신 개발방법보다 더 빨리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저의 희망 중 하나는 2021년 하반기까지 전세계 공장이 백신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만약 해낼 수 있다면, 역사에 기록되어야 하는 성과입니다. 새로운 질병을 인지한 후 가장 빨리 백신을 만들어 낸 인류가 될 것입니다.
백신을 만들어낸 성과외에도 두 개의 중요한 과학적 돌파구를 코로나 사태에서 찾았습니다. 첫번째는 진단분야 입니다. 다음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난다면 사람들은 집에서 임신 테스트 하는 것처럼 간단하기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변검사 대신 간단하게 면봉으로 코를 찔러보면 됩니다. 새로운 질병을 직면하게 되면 몇 달만에 새로운 진단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세번째 성과는 바이러스 퇴치 약품 생산분야입니다. 그 동안 이 분야는 많은 돈이 투자되지 않았던 분야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박테리아와 싸웠던 것만큼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약을 만들어내는 데 효율적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바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광범위하고 다양한 바이러스 퇴치약품 들을 만들어내면서 새로운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빨리 찾아낼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전세계적 유행병이 다음 번에 돌기 시작할 때 이 세 개의 기술은 인류가 조기에 관리할 수록 도와줄 것입니다. 기초가 되는 연구들은 현존하는 전염병과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암의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mRNA 백신이 암의 최종적인 백신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인류가 만들어 낸 진보는 과학만은 아닙니다. 과학으로부터 인류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걸 확신하게 되는 것 자체가 성과입니다. 2021년 이후 전세계는 1945년 이후 인류가 배웠던 걸 다시 배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대전 이후 세계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 글로벌 조직인 UN을 설립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전세계의 리더는 다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조직들을 설립할 것입니다.
이 조직들은 국가, 지역, 글로벌 조직의 집합체일 것입니다. 저는 군사 조식들이 ‘war games’를 진행했던 것처럼 ‘germ games’를 진행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습들이 동물들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인간에 전이되는 걸 막을 수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또한 어떤 사람이 집에서 전염병을 만들어 내서 무기로 사용하는 바이오 테러를 방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저는 개발도상국들이 1차 의료 시스템을 설립할 수 있도록 선진국들이 지원해주기를 희망합니다. 자기중심적이거나 단절된 외교를 단행하는 국가라도 판데믹 예방에는 동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의 판데믹 사태는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고, 인간은 다 연결되어 있어서 결국 바이러스는 전세계를 여행할 것이라는 걸 목격했습니다.
만약 개발도상국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창궐한다면, 우리는 개발도상국들의 의사가 그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기를 원할 것입니다.
역사는 경로를 정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할 지를 정해야 하고, 잘못된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이후의 시간들은 1945년 이후의 시간과 비슷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정확한 날짜로 치자면 1942년 11월 10일 수 있습니다.
영국이 육지에서 최초로 승리를 기록한 날입니다. 그리고 윈스턴 처칠 수상은 선언했죠.
“이것이 끝은 아닙니다. 심지어는 종결의 시작도 아닙니다. 하지만 시작의 종결일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