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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May 19. 2020

세계는 이제 탈세계화?

Source : Project Syndicate

Source : Economist


글로벌라이제션에 대한 의심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와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라는 미디어에 따르면 deglobalization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의 글을 읽어보면 먼저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로부터 리스크 회피전략을 꺼내 들고 있습니다.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 전략은 더 이상 예전처럼 먹혀들지 않고 리쇼어링 전략을 고려 중입니다. 리쇼어링은 공장을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 생산기지에서 본국에 공장을 다시 세우는 전략이죠.


이런 경향은 정부가 더 강하게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정보통신, 헬스케어, 제약 등 몇 개의 산업에서 강력한 보안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보안조치는 더욱 많은 산업에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국가들 간의 상호비방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중국이 초기에 코로나 대응을 못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몇몇 미국 정치인들은 중국이 배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칩니다.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건 국경을 뛰어넘는 상호 간의 연결성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일입니다. 차라리 가능성이 높은 실용적인 방안에 집중해야 합니다.


먼저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deglobaliation을 막아야 하고, 다음으로는 기업들이 더 큰 역할을 맡는 새로운 글로벌 조직을 다시 설립해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의 논조이고, 이코노미스트의 이번 주 기사에서도 비슷한 논조의 기사라 헤드 기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목은 Good-bye Globalization입니다.

같은 사람이 썼거나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칼럼을 투고한 교수님을 취재한 게 아닐까 할 정도로 기사의 내용이 비슷합니다.


세계 경제는 최근 10년 동안 두 개의 큰 타격을 받았다. 하나는 2009년의 글로벌 파이낸셜 crisis이고 두 번째는 최근 트럼프의 미국과 시진핑의 중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이다라고 합니다. 


이제 거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터지면서 세계 경제는 삼진 아웃을 당한 것만큼 위기를 맞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예시로 5월 첫째 주 한국의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46% 감소하고 태평양을 오가는 컨테이너 물량은 21% 감소했다고 언급합니다. 국제 관계에서도 미국이 예전만큼 글로벌 리더로서 역할을 하지 못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정부 상태라는 anarchy라는 단어까지 썼으니까요.


정보의 흐름 외 모든 흐름은 막혀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할 수 있지만 물건은 오고 가지 못합니다. 자본의 흐름도 확연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이민허가를 줄이고 있고, 중국의 벤처 캐피털은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역시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와 유사한 해결책을 주장합니다. Self-reliance economy는 답이 될 수 없다.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더욱 다양화해야 한다 라고 주장합니다만 자조적으로 글로벌 경제는 3 연타를 맞았기 때문에 과연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자문합니다.


이코노미스트의 마지막 문장이 와 닿네요.

Wave goodbye to the greatest era of globalization — and worry about what is going to take its place.


가장 위대했던 세계화 시대에 작별인사를 하고, 이제 뭐가 올지 걱정해야 합니다.


라디오 뉴스에 나왔던 한 전문가의 말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전 세계 모든 국가는 제조업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lockdown이 걸리면서 교역이 끊기자 마스크도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에 선진국이 처하면서 핵심 제조업은 중요하구나 깨달은 것이죠.


그래서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해외로 이전한 생산기지를 다시 본국으로 들여오게 하려는 노력이 보이고 있고 이러한 전략이 위에 언급된 reshoring입니다. 

WTO 체제의 세계화 시대는 저물고 다시 보호 무역주의가 주류로 올라설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시각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이코노미스트와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도 똑같은 부분을 걱정하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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