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채과장 Jul 21. 2020

돈을 안 내도 영화를 볼 수 있다고요?

콘텐츠를 만드는 비용이 상승하면서 많은 미디어 회사들이 광고를 내는 걸 다시 고려하고 있습니다

락다운이 미국 사람들을 집에 묶어두었지만, TV에서 볼 게 없어서 걱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가장 잘 나가는 넷플릭스는 36,000 시간 이상의 볼거리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 정도로 부족하시다면,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테크 회사나 전통의 강자 디즈니와 HBO MAX의 콘텐츠로 채널을 옮길 수도 있습니다.


시청자는 7월 15일 새로 시작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Peacock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이 서비스는 경쟁자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공짜입니다.


사실 이렇게 늦게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에 뛰어든 만큼 무료 서비스는 필요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미국의 평균 가구는 작년에 3개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용을 내고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4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컨설팅 사인 Deloitte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경기에서 5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청할 집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NBC Universal에 의해 런칭한 서비스인 Peacock은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신 시청자들을 다시 광고를 보게 만들었습니다


NBC univeral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부터 "30 Rock"까지 13,000 시간의 TV 쇼와 영화 분량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리서치 회사에 의하면 이 방식은 구식이지 요즘같이 유튜브에서 무한으로 선택할 수 있고 개인화된 추천 영상이 나오지는 않는다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Peacock의 모회사인 Comcast는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런칭하면서 오직 9개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내놓았을 뿐입니다. 넷플릭스는 1,600 개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 지원을 받는 스트리밍 방식은 어쩌면 해볼 만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인들 중 2/3는 구독 서비스보다 광고가 있어서도 무료로 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Hulu의 구독자 10명 중 7명은 광고가 나오더라도 더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광고주들은 케이블 TV의 뚝 떨어진 시청자 수와 유튜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평판 리스크 때문에 예민합니다. Peacok은 한 시간당 5분 이상의 광고를 내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의 광고 평균 시간은 1 시간당 18분입니다.


향후에는 컴캐스트의 구독자 정보를 분석해서 광고를 타겟화 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광고가 나오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시아에서는 이미 주요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입니다. 디즈니의 Hotstar는 인도에서 3억 명의 이용자들을 이미 확보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바이두의 iQiyi, 알리바바의 Youku는 모두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중국의 서비스들은 모두 5억 명의 유저들을 보유하고 잇습니다.


콘텐츠 제작비용이 올라가면서 미국 회사들의 광고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컴캐스트는 무료 스트리밍을 하는 Xumo를 올해 초 인수했고 월마트로부터 광고를 내보내는 스트리밍 업체인 Vudu를 인수 중에 있습니다.

폭스와 ViacomCBS 역시 광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인수했습니다. HBO MAX를 보유한 AT&T는 광고를 내는 HBO MAX 서비스를 내년에 출시 계획 중입니다. 아마존은 언젠가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취향을 분석해서 타켓화된 광고를 제공할 것입니다.


미국의 시청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돈을 내고 볼 것인지 안 내고 볼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돈을 내고 볼 것인지 선택의 경우가 더 많아질 것입니다


넷플릭스랑 왓차 등 이런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려면 여가시간이 있어야겠죠.

그렇다면 한국 사람들의 여가활동은 어떻게 될까요? 아쉽게도 통계청에 한국 사람들이 몇 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는지 나와있지는 않았지만 하루에 여가 시간을 얼마나 가지는 지는 조사된 자료가 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5 시간, 휴일 5.4 시간입니다. 생각보다 많네요


참조

Now a message from our sponsors - NBC turns to ads to fund its streaming wars | Business | The Economist

2019 한국의 사회지표(통계청)

매거진의 이전글 중국이 반도체마저 잘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