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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Mar 22. 2016

Economist 활용 백서

Intro

영어를 가까이 두고 실력이 늘다보면 더 고급영어를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요즘 세계의 이슈는 무엇인지, 뉴스에 나오는 유가, 달러, 주식시장 등 이런 걸 영어로 up-to-date하게 접해보고 싶다면 주위에서 많이 소개해주는 것이 ‘economist’이다.


‘economist’는 영어회화 스터디 고급 영어 토론반에서 economist를 교재로 토의나 토론을 벌인다. economist는 영국의 유서깊은 매거진으로 기존 매거진들이 매출을 올리지 못해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닷컴시대’(이제는 유물이 되어버린 단어)에 적응을 잘 해서 꾸준히 매출이 올라가고 있는 영국의 잡지이다.

Economist digital edition


What's Special about it?

Economist의 기사에는 기자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는 편집장의 이름도 등장하지 않는다. 편집자가 바뀔 때만(몇십년에 한 번) 그들의 이름이 실리고 나머지 기자들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코노미스트라는 매거진은 전형적인 특징을 가진 한 사람이 이코노미스트를 쓰는 걸로 읽히게 하고 싶어하는 전통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의 또 다른 특징 하나는 간결한 문체이다. 영어로 좋은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이코노미스트들을 자주 읽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문장의 경제성을 중요시 여긴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을 만들다 보니 등장하는 어휘들은 여러 문맥에서 쓰일 수 있는 어휘들 보다 적합한 문장에 쓰일 수 있는 어려운 어휘들이 많다.



What is Economist?

이코노미스트의 역사는 1843년 은행가 제임스 윌슨에 의해 시작되었다. 발간 당시는 잡지가 아닌 신문의 형식을 취하고 있었고(사실 아직도 신문이라 주장하고 있다), 관세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그 후 잡지의 형식으로 발전했는데 이코노미스트는 일관적인 관점 하에서 지금까지 기사를 써오고 있다. 간단히 하면 이코노미스트는 자유 경제주의의 옹호자이다. 애덤 스미스, 토마스 흄과 같은 전통 경제학자들과 주장을 같이 하며 개인의 자유에 최대한 방점을 두고 있다. 

Economist first edition

이코노미스트는 정치, 경제, 경영, 과학 등의 영역을 다양하고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물론 한 호당 다룰 수 있는 내용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세계를 이끌어가는 국가들과 흐름, 그리고 갈등요소는 지속적이기 때문에 관련된 내용은 지속적으로 나와서 결국 비슷한 주제들이 많이 다뤄진다-간단히 말하면 미국, 중동 국가, 달러, 유가, 이 네 개가 늘 등장하는 단골손님들이다. 


How it is organized

Economist digital edition contents of table

이코노미스트를 사서 펼쳐보게 되면(디지털 에디션을 구입해서 봐야 위와같은 구성이 들어온다. 웹으로 접속해서는 그림과 같은 구성을 볼 수는 없다)

- The world this week / Leaders / Letters / Briefing

- Asia / China / United States / The Americas / Middle East and Africa / Europe / Britain /  

  International

- Business / Finance and economics / Science and technology / Books and arts

- Classifieds / Economic and financial indicators / Obituary


구성항목들을 모두 세어보면 19개인데, 주관적으로 19개의 항목들을 엮어보면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번 째는 세계의 이슈들을 짚어보는 네 가지 항목-The world this week, Leadrs, Letters, Briefing이 있다. 두번 째는 각 지역으로 주제를 엮어보는 8가지 항목들이 존재한다-Asia, China 이하 7개 항목 등. 세번 째는 주제별로 나눠진 4개의 항목-Busienss, Finance and economy, Science and technology, Book and arts가 있고 마지막 네번째 항목에서는 추모나 광고, 지표를 담고 있다.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금주에 벌어진 혹은 벌어질 예정인 1)주요 시사/정치 현안, 2)세계 지역별 이슈,현안, 3)경제/경영 이슈 및 현안, 과학/기술 분야 이슈, 4) 기타 항목일 것이다.


이 네 가지 영역 중 특별히 나의 영어실력을 고급지게 만들어주는 영역은 없다.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영역의 기사를 꾸준히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방대한 양의 영어 어휘와 마주할 수 있고, 영어 읽기 수준은 저절로 올라가게 될 것이다. 물론 쓰기는 본인이 노력해야 한다.


구글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공부하기 등을 검색하면 어떤 순서대로 읽으면 되는 지 설명되어 있는 글들이 있다. 그 순서를 소개해보고 스스로 따라해보고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적어보고자 한다. 



How to crack Economist for learning english?

구글에서 찾을 수 있는 이코노미스트 읽기 순서와 섹션 내용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먼저 "The world this week"  섹션을 주의깊게 읽는다. 지난 주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간단한 토막으로 다루며 단지 2 pages만 차지하고 있다. 이 섹션은 당신이 해외 소식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2) 다음은  "Leaders" 섹션을 주의깊게 읽어라. 특히 첫번째 기사에 주의를 기울여라. 이번 주의 이코노미스트 본에 가장 중요한 주제에 중요한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Leaders의 의견들은 특정 방향을 지지하며 행동을 촉구하나, 보통 정보는 균형잡힌 상태로 제공된다. Leader section은 7~8 pgaes 정도 차지한다.


3) 이제 "Briefing" 섹션 차례이다. 이 섹션은 이번 주 판본에서 최고의 기사를 몇 몇 다루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Special Report 섹션이 있다면 또한 주의깊게 읽어라. 스페셜 리포트는 특정 한 가지 주제에 관해 14 pages 정도 다룰 것이다.


4) 다음은 "Letters" 섹션을 훑어보면서 글쓴이가 누군지 파악하라. 지난 기사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정치가나 과학자가 코멘트를 한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레터는 보통 가볍고 재밌는 내용을 담고 있고 보통 2 page 정도 길이이다.


5) "On Economist.com" 섹션을 빠르게 파악하라. 1 페이지 길이밖에 안 되지만 economist 웹사이트의 현재 주요 정보 및 화제를 제공한다.


6) 그 다음 각 지역에 해당하는 section을 읽어라. "United States" , "The Americans", "Asia", "Middle East and Africa", "Europe", "Britain", and "International"  보통 여기서 많은 분들이 페이지의 수렁에 빠지기 쉽다. 각 섹션에서 첫 번째 기사를 먼저 읽어라. 그리고 특정 기사가 재밌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다른 기사는 skimming을 해도 좋다. 하지만 이 섹션에서 중요한 기사는 "Lexington", "Banyan", "Charlemagne", and "Bagehot" 등 이다.


7) "Business" 섹션은 쭉 훑어보지만, 첫 번째 기사와 비즈니스 주요 인사를 다루는 "Face Value" 마지막 기사는 주의를 기울여 읽어라.


8) "Finance and economics" 섹션은 주의깊게 읽어야 된다. 이 섹션이야 말로 이코노미스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경제에 대한 심도깊은 분석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9) "Science and technology" 은 재빠르게 읽어 나가라. 과학 이론을 잘 풀어서 설명해놓은 섹션이다


10) "Books and arts"  기사와 "Obituary"은 훑어 나가라. 마지막 아티클은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침에도 잘 소개되지 않은 사람을 소개하고 있다.


11) "Economic and financial indicator" 에서 페이지 밑에 있는 blue box의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빠르게 읽어나가라.


다시 순서를 되짚어보면 The world this week —> Leaders —> Briefing —> Letters —> ‘On Economist.com’ —> 지역별 기사 —> Business —> Finance and economics —> Science and technology —> Books and arts —> 기타 의 순서이다.


위의 섹션 당 기사가 3개만으로 가정해도 30개 이다. economist는 한 주에 한 권씩 쉴새없이 나온다. 정기구독해서 읽다가 보면 읽기보다 쓰기가 더 빠른 사람들인가 의심이 들 때도 있을만큼 좋은 글들이 늘 나온다. 



My own how to read economist

이런 순서로 읽어보다가 스스로 터득한 economist 공부 방법은 이렇다.


1) 일주일 동안 이코노미스트의 모든 아티클을 읽으려고 하지마라:

 한 때 모든 아티클을 읽지는 못 해도, 최대한 많은 아티클을 읽으려고 노력을 했던 적이 있었다. 출퇴근 시간을 쪼개어서 읽어가다 읽는 내용을 다 흡수하지 못 하고, 읽을 수록 꼭 나타나는 모르는 단어들 때매 스트레스를 받고는 했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 느낀 건, ‘한 주에 3~4개 정도만 읽으면 괜찮았다고 칭찬해주자’ 이다. 이코노미스트라를 통해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이코노미스트라는 세계의 시사 잡지이기 때문에 내 취향에 맞는 재미있는 기사를 찾아서 3개 정도만 읽어도 구독료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아닐까 한다.


2) 자신만의 읽는 순서를 만들어본다. 나의 경우는  ‘Leaders’ 섹션의 첫번째 기사를 읽는다  ‘Briefing” 기사의 페이지 수와 주제가 나의 흥미를 끄는 지 확인한다  ‘Business’섹션으로 가서 첫번째 기사를 읽는다. 그 후 ‘Schumpter’의 기사 제목을 확인 후 읽을만 한지 확인 후 읽을 지 말 지 결정한다  ‘Finance and Economy’ 섹션으로 가서 흥미있는 기사 하나를 정한 후 읽는다  ‘Science and Technology’ 섹션으로 가서 가장 흥미있는 기사 하나를 정한 후 읽는다.


이 순서대로 읽어나가면 최소 3개, 많게는 6개 정도의 기사를 읽게 된다. 최소 3개를 읽고난 후 시간적 여유가 날 때, 목차에서 가장 흥미있는 기사 하나씩 읽어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읽기에 흥미를 유지하는 것이 이코노미스트를 통해서 영어 실력을 향상하고자 하는 사람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하다. 


이코노미스트로 영어 스터디를 해보면 어려운 점은 기사의 내용 자체가 굉장히 전문적이라 다양한 방면에 배경지식이 쌓여 있어야 기사를 가지고 이런저런 토론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 자체가 구독 타겟을 ‘the highly-educated’로 잡고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이도 하다. 한국어로 토론을 해도 다양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풍성한 토론을 하기 쉽지 않은데, 영어로 배경지식 없이 기사 하나만 해석한 내용을 가지고 토론을 하다보면 서로 답보 상태에 머물게 된다. 


같이 스터디를 해보면 아무래도 금융 쪽에 계신 분들하고 스터디 할 때 ‘Leaders’, ‘Business’, ‘Finance and Economy’ 관련해서  이런저런 할 얘기들이 풍성해지게 된다. 영어의 수준도 중요하지만 현업에서 일하면서 얻은 인사이트와 지식들로 인해 스터디의 몰입도가 높아질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이코노미스트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어본 기사들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내가 관심있어 선택한 기사기 때문에 관련 생각도 많고 자연스레 드는 의문들을 토론 시간에 활용하면 영어 스터디가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다.


이코노미스트를 통해서 영어를 정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영어도 잘 늘지 않고, 태블리에서 터치를 하고싶지 않은 불편한 앱이 되어버린다. 대신, 이코노미스트를 읽으면서 한국 언론에서 접하기 어려운 세계의 소식들을 알아가고 그 와중에 영어도 같이 늘어간다고 생각하면(고급영어를 지속적으로 접하기 때문에 읽기는 분명히 자연스럽게 는다) 더 편안한 친구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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