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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Feb 07. 2018

어려운 전치사 at과 in

영어를 공부하거나, 사용하다보면 관사(the, a, an)만큼 어려운 것이 전치사이다. ‘In’, ‘at’, ‘on’ 처럼 흔히 사용되는 전치사는 학교에서 뜻과 개념을 배웠지만 늘 헷갈리고는 했다. 특히 at과 in은 많이 헷갈렸는데 내가 처음 중학교에서 영어를 배웠을 당시 in과 at은 둘 다 장소에 사용가능한 전치사라는 걸 배웠지만 어떤 개념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 했다. 


계속 책을 읽고, 현지에 가서 영어를 사용하면서 감으로 익혀서 사용했지, 제대로 된 개념의 차이는 알지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동네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에서 개념을 장 정리해준 책을 발견했다.



책에 의하면 ‘in’은 사물이 다른 사물의 지표 안에 담겨있는 것을 지칭한다. 즉, 한 사물이 다른 사물의 컨테이너가 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자면 ‘the bird in the garden’ 이라는 표현은 정원이라는 3차원 공간 안에 그 새가 포함되어 있는 걸 뜻한다.  위의 표현은 금방 이해가 가기 쉬운 표현이다. 하지만 in을 사용한 다른 표현에 이런 표현이 있다.


‘the crack in the vase’ 화병 안에 금이 갔다는 것을 뜻하는 표현인데, 나의 경우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화병에 금이 간 그림은 머릿 속에 쉽게 그려지는데 어떤 전치사를 사용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다.

책에 의하면 이 경우는 crack은 화병을 전체 뒤덮고 있는 표면 ‘안에’ 금이 갔기 때문에 crack은 vase라는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있는 것으로 간주해서 ‘in’이 필요한 개념이라고 보았다. 


그래도 in은 어느 정도 조금만 고민해보면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는데 at을 머릿 속에 담기가 어려웠다. 시간을 표현할때 at이라는 전치사를 쓰는 것은 확실히 ‘암기’할 수 있지만 장소를 나타날 때 쓰는 ‘at’은 어떻게 ‘in’과 다른지 구별하기 쉽지 않았다. 


책에서는 간단히 at은 물리적, 추상적으로 연결해주는 ‘점’의 개념(접점)으로 생각하면 되고, in은 무엇인가를 포함하는 ‘컨테이너’의 개념으로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다. 

At에 대해서 더 얘기해보자면 미국에 있을 때 수업이 끝나고 팀프로젝트가 있는 미국 친구 A를 만나야 했다. 마침 같은 수업을 들었던 미국 친구 B가 A는 도서관에 있다고 말을 해줬다. 이렇게:


“He is at the library"


그 말을 듣고 아무 생각없이 도서관 안에서 그 친구를 찾고는 했다. 도서관에 있다니 공부 밖에 할 게 더 있는가 생학고 안을 뒤지다가 허탕치고, 도서관에 딸려있는 커피숍의 파티오에 앉아있는 친구 A를 발견하면서


“B said you’re at the library” 라고 말하면, 그 친구 A는

“Yeah~ I am at the library” 라고 답할 때, 이게 무슨 소리야 했었는데 책을 보고나서 이해했다.


먼저 대화를 시작하는 ‘나’와 B는 도서관에서 떨어진 공간에 있다. B는 A를 공간상의 기하학적인 점 개념으로 추상화해서 지칭한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B와 내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났다면 대화는 달라졌을 것이다.


B: “I know he is in the library”

같은 도서관 내라는 유형적인 개념이 들어가게 되면 A, B, 나는 library라는 컨테이너 안에 포함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in’을 사용한 것이다.

(아래 그림에서 library가 supermarket으로 적혀져 있다...)


at과 in의 차이


기하학적인 점에 대해 다른 예시를 설명하면 아래와 같은 그림을 통해 쉽게 유추할 수 있다. 

The bomb is exploded at the 1,000 feet

폭탄은 밑으로 떨어지는 와중에 1,000 feet라는 선과의 접점에서 터진 것이다.



At은 추상적인 개념, 나의 시선의 이동과도 관련이 있는데,


위의 그림으로 설명을 덧붙이면 이 두 문장의 차이는 화자의 시점이 다르다는 것에 있다. 1번의 경우는 화자가 전방을 주시하면서 고속도로의 끝부분에 식당건물이 고속도로와 접하면서 보이는 것이고, 2번의 경우는 화자의 시점은 전방이 아닌 옆의 창문을 통해서 방금 지나친  것을 뜻하는 것이다.

아래 그림의 나의 시점의 이동에 따라 새가 나무”에” 있는 걸 발견했을 때도 at을 사용한다.


The bird is at the top of the tree.


다른 예시 문장을 보면, 

The restaurant is at the highway (1)

The restaurant is on the highway (2)


이 두 문장의 차이는 화자의 시점이 다르다는 것에 있다. 1번의 경우는 화자가 전방을 주시하면서 고속도로의 끝부분에 식당건물이 고속도로와 접하면서 보이는 것이고, 2번의 경우는 화자의 시점은 전방이 아닌 옆의 창문을 통해서 방금 지나친  것을 뜻하는 것이다.


다시 정리하면 in은 한 사물이 다른 사물을 포함하는 컨테이너의 개념, at은 물리적, 추상적으로 점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으면 된다. 실전에서 얼마나 잘 쓸 수 있겠냐가 관건일텐데 꾸준히 글을 쓰면서 머릿 속에 개념화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대화를 할 때 지금 이해한 개념이 머릿 속에서 바로바로 튀어나면 좋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문장을 쓰면서 개념이 머릿 속에 먼저 자리잡고 나면 실제 말을 할 때 무리없이 나왔던 거 같다. 


출처: 인지언어학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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