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은 왜 그런 트윗을 날렸을까?

인종차별 발언인가? 선거전략인가?

by 채과장

안녕하세요

얼마 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여성 하원의원들을 공격하는 인종차별성 트윗을 날려 정치판이 뒤집어졌습니다. 특정 의원들을 지정하면서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이었죠.


사실 그 4명의 의원 모두 미국 시민권자이며- 당연 시민권자이니 국회의원이 되었겠지요- 민주당 내에서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국회의원 들이었습니다.



그 트윗에 민주당은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4명의 여성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당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견책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고요. 이런 backlash정도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 텐데 왜 트럼프 대통령은 어이없어 보이는 트윗을 날렸을까요?


이에 관해 CNN의 기사와 Economist의 기사를 가져와봤습니다


먼저 CNN의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Trump sees political win in racist jabs that also surprise aides(CNN)

(트럼프가 날린 인종차별주의 잽은 보과관들을 놀라게 할 정도의 잽이었다)


처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충격적이고 미친 짓으로 보였지만 결국 그는 의도적으로 그 트윗을 날린 거고, 정치공학적으로 그의 전략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여성의원 4명의 분대를 전체 민주당과 연결시켜서 같은 분류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라는 내용입니다.


분대?? 민주당과 연결해서 같은 분류?? 쉽게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제 좀 더 깊은 내용을 가지고 있는 Economist 기사를 정리해드릴 텐데 이 기사를 읽어보시면 더 이해가 잘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전에 CNN에서 나왔던 표현과 단어를 짚어보겠습니다


Despite initial queasiness from some aides at the overly racist implications of Trump's attack on the minority lawmakers, most now say the President's tactic of tying the liberal "squad" to the larger Democartic Party is a winning tactic.



Words good to know

queasiness: 욕지기, 메스꺼움

aide: 보좌관

squad: 분대


트럼프가 민주당 여성의원들에게 날렸던 트윗을 보고 그의 보좌관들마저 치를 떨었지만, 대부분은 민주당에 그 4명의 여성의원들을 연관지은 것은 이기는 전술이었다고 사람들은 언급하고 있다



이어지는 Economist의 기사입니다

The 2020 campaign will be more racially divisive than 2016 was(Economist)

(2020년 선거는 2016년보다 더 인종적으로 분열을 가져올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태는 2016년의 선거 분위기는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 정도로 최근 과열되어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그의 지지자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에 대한 불안을 끄기 위한 애국심의 발로일까요? 아니면 선거 전략의 일환일까요?


답은 2년 전에 이미 나와있습니다.


trump_shame_racism.jpg Charlottesville 사건 당시

Charlottesville 사건: Charlottesville에서 백인 지상주의자들이 집회를 할 때, 반대편에서도 반대 집회를 가지고 있었고 백인 우월주의자가 자동차로 반대편 군중에게 돌진해 1명 사망 29명이 부상당한 사건


백인 지상주의자들이 벌인 사건(Charlottesville 사건)에 대해 규탄하라는 여론과 정치계의 압박이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2016년의 선거 데이터를 연구해본 결과 사회과학자들은 트럼프의 승리는 합리성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지아, 메릴랜드 주의 백인 유권자들은 오바마를 좋아했던 만큼 힐러리를 좋아하지 않고 공화당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서민층의 백인이 공화당으로 돌아온 이유는 경제 정책 같은 것이 아니고, 백인이 더 이상 미국 사회에서 주류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불안감, 다양성이라는 가치에 대한 너무 많은 존중에 대한 반감 때문입니다.


Identity crisis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은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어떻게 투표 결정을 합리화하는지 보여줍니다.


identity crisos.jpg


소수의 집단만이 흑인-백인 결혼에 인종주의적 관점을 유지합니다. 정상적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이슈에 인종차별적 관점을 보이지 않죠. 하지만 사회 내 취약 집단이 내가 속한 집단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습니다. 바로 이민자 부류가 대표적 취약 집단이죠. 이 이민자 집단에 대한 적대감이 대표적 예시입니다. 이 적대감을 잘 이용한 게 트럼프이고 2016년 선거의 위닝 전략이었죠


이번 트윗 건은 2016년 선거 전략의 연장선 그대로입니다.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공격적인 어조를 바꾸지도 않을 것이고 어쩌면 지금보다 더 과하게 몰아붙일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 4명의 민주당 의원들을 공격했을까요?


지금 민주당의 대선 유력 후보는 조 바이든 후보입니다. 온건파이고 수수한 조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가 나쁘게 몰아가기 어렵습니다. 중도 성향이니까요. 반면 조 바이든 후보와 경쟁하는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렌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 성향이 강합니다. 공립 대학 무상교육, 부유세 강화 등 다양한 정책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후보들은 트럼프가 몰아세우기 쉬운 후보들이죠.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아닌 다른 진보성향이 강한 여성의원들을 공격해서, 그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언론에 노출되고, 노출된 이미지가 민주당에 진보 이미지가 자꾸 덧칠이 된다면 누가 유리해질까요?


네 그 점을 트럼프 대통령은 노렸고, 그 전술을 본 보좌관들이 놀랐다는 것이 CNN이 전한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Economist는 민주당이 선거에서 또 지고 싶지 않다면 트럼프의 전술에 잘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제 팟캐스트에서 준비해서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팟빵이 아닌 애플 팟캐스트에서도 '채과장'이라고 검색하면 찾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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